LG·삼성·SK, ‘1조 전쟁’ 개막… ‘안전성vs국내생산vs투자’

박한나 2025. 7. 2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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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상 최대인 1조5000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전이 시작됐다.

국내 업계 톱인 LG에너지솔루션은 '가격과 안전성', 삼성SDI는 '국내 생산 기여도', SK온은 '신규 투자' 등을 앞세워 수주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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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화재 관련 안정성 장점
SK온, 관련 프로젝트 경험 있어
삼성SDI, 고밀도NCA 단가 낮춰
LG에너지솔루션의 ESS용 LFP 배터리 ‘JF2’ 셀을 사용한 전력망 컨테이너 제품. LG에너지솔루션 제공.


국내 사상 최대인 1조5000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전이 시작됐다. 국내 업계 톱인 LG에너지솔루션은 ‘가격과 안전성’, 삼성SDI는 ‘국내 생산 기여도’, SK온은 ‘신규 투자’ 등을 앞세워 수주전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국내 사상 최대인 540㎿(내륙 500㎿·제주 40㎿) 규모로 추진 중인 ESS 단지 조성의 첫 사업자 선정 결과를 이르면 이번주에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 입찰은 ‘가격 점수’ 비중이 전체 점수의 60%를 차지한다. 입찰업체 중 최저가를 기준으로 상대 평가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비가격 평가’ 40점은 안전적 전력공급 시스템 구축 역량, 산업·경제 기여도, 화재·설비 안전성, 기술 능력, 주민 수용성 및 사업 준비도, 사업 신뢰도 등을 따진다.

이번 입찰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참여했다. 삼성SDI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를 앞세워 각각 참여한다.

업계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전적인 성능을 앞세웠다. LFP 제품에 관련해 세계적인 안전인증업체인 UL솔루션의 ‘UL9540A’ 기준을 충족했고, 모듈 단위에서 화재 전이 차단이 가능해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미국화재예방협회 기준(NFPA 855)과 국제소방규정 등 주요 ESS 안전 기준에서 요구하는 대형 화재 모의 시험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 최대 애프터서비스망과 제주 ESS 공급 이력도 내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생산공장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국내 생산만으로는 대규모 공급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셀 이외에 국내 맞춤형 LFP 컨테이너 개발 등은 국내에서 진행한다고 알려졌다.

SK온도 기본적인 가격과 안전성 항목에 더해 ESS 프로젝트 경험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9월 IHI 테라썬과 협력해 북미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 공급과 시스템 통합 파트너로 참여한 경험이다.

하지만 SK온은 아직 LFP 양산 경험이 없다. 현재 보유한 양산 라인 대부분이 하이니켈 기반의 NCM ESS 제품 중심이라 라인 전환과 기술 검증에는 일정 시간 필요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SK온이 이를 역으로 활용해 이번 수주전에는 서산에서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양산성 검증을 진행 중인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이번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할 경우 서산 등의 국내 생산 체계 구축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고에너지 밀도형 NCA 기반의 ESS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NCA 제품은 LFP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삼성SDI는 제품 단가를 낮춰 입찰했다. 또 에너지 밀도 등 품질을 앞세우면서 자체 개발한 모듈 내장형 직분사 화재 억제 기술인 ‘EDI’ 기술과 열전파 차단 기술 ‘No TP’ 등을 적용해 안전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현재 배터리 셀 대부분을 삼성SDI의 울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만큼 국내 산업 기여도 측면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온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삼성SDI는 울산 마더라인에서 ESS용 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 입찰의 첫 번째 사업자 선정 결과가 이르면 이번주에 결론이 나올 예정”이라며 “총 사업비는 최소 1조5000억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이번 사업은 향후 추가 입찰이 계속 진행될 예정이어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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