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진기 멈추고, 수문 닫혀 있고”… 대구 노곡동 침수 ‘인재’
외부 전문가 등으로 조사위원회 구성해 원인 조사

지난 17일 대구 북구 노곡동 침수 당시 배수펌프장에 수문 중 일부가 닫혀 있었고, 배수로 제진기 가동도 중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오는 22일부터 2주간 민간 전문가 5명과 시 관계자 등 모두 14명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당시 수문 미개방 및 제진기 가동 중지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통해 배수 시설 자체에 문제가 있었는지, 시설 운영상 결함이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대구시가 자체 조사한 결과, 노곡동 일대가 침수될 당시 배수펌프장의 수문 2개 중 1개가 닫혀 있었다. 또 배수로 제진기 가동이 중지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금호강 수위는 배수펌프를 작동할 정도로 높지 않은 상태였지만, 인근이 침수되는 만큼 수문을 열어 배수를 시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수문이 닫혀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배수펌프에 유입되는 부유물질 등을 골라내는 기기인 배수로 제진기는 나뭇가지 등으로 가동이 중단되는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배수펌프장에서 처리 가능한 수준에 비가 왔음에도 침수가 있었던 만큼 운영상에 문제점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기계적 결함인지, 관리자가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것인지는 민간전문가 등으로 조사위원회에서 명확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운영상의 문제점은 확인된 만큼 손해사정사를 투입해 이번 침수 사고 피해 현황과 보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단기적으로 피해 주민들에게는 차량 렌트, 소상공인 금융 지원, 가전제품 무상 수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침수 사고로 사업장 20곳, 주택 4채, 자동차 40대, 이륜차 1대가 피해를 입었다. 또 주민 26명이 보트 등을 타고 대피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의 원인 조사가종합 개선 끝나는 대로 종합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침수 피해를 입은 북구 노곡동은 15년 전인 2010년 7월 16일부터 17일까지 112㎜의 비가 쏟아지면서 주택 62채와 차량 118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당시에도 배수 시설 가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침수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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