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재난 수색은 훈련된 장병만"… 국방차관, '안전 우선' 지원 지침 내렸다

김형준 2025. 7. 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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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 대응에 수천 명의 병력이 투입된 가운데, 군 수뇌부가 2년 전 수해 당시 실종자를 수색하던 과정에 해병대 병사가 숨진 '채 상병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지침을 내린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육군은 지난 17일부터 피해가 심한 광주와 충남 서산, 예산, 아산 등에 병력을 긴급 투입한 가운데, 총 2,500여 명에 달하는 누적 지원병력에 대한 안전을 한층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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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 '채 상병 사건' 재발 방지 목적
이날까지 육군 누적 2500명 대민 지원
이두희 국방부 차관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 대응에 수천 명의 병력이 투입된 가운데, 군 수뇌부가 2년 전 수해 당시 실종자를 수색하던 과정에 해병대 병사가 숨진 '채 상병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지침을 내린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대민 지원에 총력을 쏟되, 병사 안전 지침만큼은 확실하게 지켜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날 군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 장관 대행을 맡고 있는 이두희 차관은 최근 집중호우 대응상황점검회의에서 재난대책본부 등에 "어떠한 경우에도 (투입된 병사) 인명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채 상병 사건이 벌어진 경북 예천 지원 사례와 같은 수중 수색이 벌어질 경우에 대해선 "(수중 작전에 대한) 훈련이 된 사람만 투입하고, 훈련되지 않았다면 보조 역할에 최선을 다하라"는 지침도 언급했다. 예를 들어 재난 상황에 따라 평소 수중 수색을 위한 훈련이 충분히 이뤄진 해군특수수색대(UDT)가 투입될 수 있지만, 장비를 갖추지 않거나 훈련이 이뤄지지 않은 병사들이 위험한 수색 작전에 투입되지 않도록 구체적 지침을 내린 것이다.

육군은 지난 17일부터 피해가 심한 광주와 충남 서산, 예산, 아산 등에 병력을 긴급 투입한 가운데, 총 2,500여 명에 달하는 누적 지원병력에 대한 안전을 한층 강조했다. 육군 관계자는 "병력 안전을 확보한 가운데 침수 민가 정비와 토사물 제거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대민 지원 현장에서 폭염 등으로 인한 (병사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휴식 여건과 안전장비 구비 등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원 현장에 대해선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이 사전 안전성 평가를 하고, 장병들이 필요한 물자나 안전장비 등을 갖추도록 지시한다. 아울러 의무 인력의 지원 현장 배치, 50분 지원 작업 후 10분 휴식 확보, 부대 복귀한 장병들 샤워와 옷 세탁 등 위생을 보장하는 원칙들도 우선시된다.

이날까지 지원 작업에 투입된 병력은 제2작전사령부 직할 부대와 지역방위사단 장병 등으로, 광주에 31보병사단 장병 270여 명, 충남에 제2작전사령부 직할부대와 32보병사단 장병 460여 명, 전북 순창 35보병사단 장병 40여 명, 하동·합천 등 경남 39보병사단 장병 300여 명 등이 투입됐다. 군 관계자는 "수마로 상처 입은 국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 호우피해 복구지원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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