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쇼핑', 감독·선배들 사랑 독차지한 신인 배우 덱스 [종합]

2025. 7. 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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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아이쇼핑' 제작발표회
예능인에서 신인 배우로 우뚝 선 덱스(김진영), 어떨까
감독이 밝힌 캐스팅 비화부터 현장 호흡 소회까지
2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는 ENA '아이쇼핑'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오기환 감독과 배우 염정아 원진아 최영준 김진영(덱스)이 참석했다. ENA 제공

'아이쇼핑'이 파격적인 소재를 내세웠다. 여기에 염정아부터 덱스까지 개성 강한 이들의 존재감이 '아이쇼핑'의 장르적 재미를 한껏 끌어올린다.

2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는 ENA '아이쇼핑'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오기환 감독과 배우 염정아 원진아 최영준 김진영(덱스)이 참석했다. 작품은 양부모에게 버려진 후, 죽음의 문턱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아이들의 처절한 생존과 복수를 담은 액션 스릴러다. 동명의 웹툰은 누적 조회수 5천 1백만 회를 기록, 2017년 SPP 국제 콘텐츠 마켓에서 최고 창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출을 맡은 오 감독에 따르면 '아이쇼핑'은 보편적인 가족관계를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여기에 단순한 자극을 넘어선 정교한 플롯과 강렬한 메시지, 복선이 퍼즐처럼 맞춰지는 예상치 못한 전개가 예고됐다. 오 감독은 "아이를 환불한다는 한 문장으로 드라마를 맡게 됐다. 원작에 담긴 관계성이 한국 사람들에 대한 폭 넓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연출을 맡게 된 배경을 짚었다.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를 사고팔고, 입양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상 환불이 가능한 불법 입양 카르텔을 다룬 파격적인 설정이 이 이야기의 주 골자다.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비극적인 서사는 사회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들의 깊은 몰입을 꾀한다. 기존 드라마들에서는 깊숙이 다루어지지 않았던 사회적 금기를 정면으로 다루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극중 비윤리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 김세희(염정아)와 어린 나이에 환불돼 숨어 사는 김아현(원진아)의 팽팽한 대립이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비윤리적인 입양 조직의 수장 김세희 역을 맡은 염정아, 극적으로 환불된 아이 ‘김아현’ 역의 원진아는 서로 다른 상처와 신념으로 충돌하며 서사의 중심축을 형성한다. 또 환불된 아이들을 목숨 걸고 지키는 보호자 우태식 역의 최영준, 세희의 명령을 집행하는 인간병기 정현 역을 맡은 김진영이 출연한다.


덱스 아닌 김진영, 모두의 극찬 받은 신예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김진영이다. 유튜버에서 방송인, 그리고 배우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아이쇼핑'의 캐스팅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오 감독은 "예능인 덱스는 잘 모르고 연기자 김진영은 잘 안다. 연기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캐스팅했다. 긴 시간 촬영하면서 김진영의 처음과 마지막은 확연하게 달랐다. 저희가 먼저 제안을 드렸고 미팅을 통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 김진영 역시 이번 대본을 좋게 봐서 합이 좋았다"라고 말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언니네 산지직송'로 인연을 맺은 염정아는 "현실 속 김진영은 살가운 아이다. 현장에서의 진영이는 정말 진지하게 임했다. 제가 바라는, 신인같은 태도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캐릭터로 임했고 여기 있는 모든 것을 배우겠다는 모습이었다. 그 태도에 놀랐다"라고 극찬했다. 최영준은 "예능인 덱스를 더 먼저 알았고 팬이었다. 승부욕과 겁 없는 모습을 좋아했는데 현장에서도 그랬다. 들어가면 눈이 돌아간다. 나도 그럴 때가 있었는데 생각했다. 너무 좋은 배우였다"라고 떠올렸다.

2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는 ENA '아이쇼핑'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오기환 감독과 배우 염정아 원진아 최영준 김진영(덱스)이 참석했다. ENA 제공

원진아 역시 "현장의 노력을 많이 봤다. 혹시나 상대 배우에게 위험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촬영하더라. 다른 사람처럼 눈이 바뀌는 것을 보고 같이 집중하며 연기했다"라고 공감했다.

이날 데뷔작 '타로'를 언급한 김진영은 "연기를 해봐야 연기를 하고 싶은 명확한 이유가 생긴다. '타로'를 통해 배우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인간 김진영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한 일을 할 때 집중도 있게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라는 한 캐릭터를 오랜 시간 탐구하고 이끌어가는 작업이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오 감독님, 좋은 배우들이 함께 한다고 해서 감사한 마음이었다. 한편으로는 죄송스러웠다. 훌륭한 배우들에게 저라는 사람이 흠이 되지 않을까 하는 죄책감이 있었다. 작품을 찍으면서 그 마음을 보상하고자 최선을 다했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끄집어내 임했다"라며 배우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신인 배우인 만큼 첫 방송에 대한 떨리는 소회도 들을 수 있었다. 김진영은 "설레면서도 긴장이 된다. 한편으로는 기대가 된다. 워낙 멋진 대본과 배우들이다. 마냥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라 8부까지 다 봤을 때 울림이 분명히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상대가 연기를 잘하면 본인도 잘하게 된다는 말을 믿지 않았는데 겪어보니 사실이더라. 앞에 있는 배우를 보며 최강의 몰입을 했다"라고 염정아 원진아 최영준과의 호흡을 떠올렸다.


염정아 "겹치기 편성, 두 작품 모두 사랑받길"

'빌런'으로 돌아온 염정아의 새로운 모습도 관전 포인트다. 염정아는 "이 캐릭터는 악마다. 저는 연기자니까 이런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 재밌고 즐기고 있다. 실제의 저는 선량한 사람이다. 아이들이 가엾게 보이기 위해선 제가 최대한 나쁘게 보여야 했다"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염정아는 차주 tvN 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에 염정아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 이야기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두 작품 모두 애정을 갖고 있기에 사랑받길 바란다. 시청자들이 예쁜 마음으로 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오 감독은 "'아이쇼핑'이 8편의 영화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대본도 거의 영화 시나리오 수준이다. 현장에서도 영화처럼 몰아붙였다. 일반 드라마와는 다르게 음악을 삽입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쇼핑'이 인간의 모든 감정을 다 다룬다는 점이다. 영화적인 장치를 드라마로 가지고 왔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 드라마는 드라마다. 현실이 아닌 판타지 영역이다. 수많은 악마들이 나오는데 어딘가에 있을 존재라고 생각하고 봐 달라. 드라마로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쇼핑'은 이날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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