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금융, 상반기 순익 10조 전망…커지는 '주주환원' 기대감

이병권 기자 2025. 7. 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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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당기순이익이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상반기 3조3366억원, 신한금융은 2조9334억원으로 예상됐다.

KB금융은 CET1 13.5% 초과분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하반기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이 이뤄질 경우 올해 총주주환원율(순이익 중 주주에게 환원되는 비율)은 54%까지도 가능하다.

두 금융지주 모두 올해 45% 안팎의 총주주환원율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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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금융 당기순이익 전망/그래픽=김다나


올해 상반기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의 당기순이익이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실적도 역대급이지만 시장의 시선은 '어떻게 나눌지'에 더 집중되고 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여력이 충분히 확보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4대 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 합산은 총 9조9487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9조3456억원) 대비 6031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상반기 3조3366억원, 신한금융은 2조9334억원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은 2조2330억원, 우리금융은 1조4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은 1분기 일회성 비용으로 부진했던 6156억원에서 2분기 8301억원으로 반등이 기대된다.

당초 올해는 기준금리 하락에 따라 실적 악화가 우려됐다. 하지만 은행들이 예금금리는 빠르게 내렸지만 가계대출 관리 등의 이유로 대출금리는 천천히 내리면서 예대금리차가 오히려 확대됐다. 여기에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했고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시행 전 대출 수요까지 몰려 이자이익을 끌어올렸다.

호실적이 기대되는 만큼 시장에선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 금융주가 안정적인 배당주인데다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 지표인 CET1 비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확대 등 공격적인 주주환원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CET1 비율 상승 기대감에는 결산 시점 환율 하락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분기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472.9원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였다. 반면 6월 말에는 환율이 1350원대까지 안정돼 자본비율 계산상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

KB금융의 2분기 말 CET1 비율은 환율 하락 효과를 반영할 경우 13.8%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CET1 13.5% 초과분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하반기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이 이뤄질 경우 올해 총주주환원율(순이익 중 주주에게 환원되는 비율)은 54%까지도 가능하다.

하나금융도 CET1 비율이 13.5%에 바짝 붙고 신한금융 역시 13.4%대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두 금융지주 모두 올해 45% 안팎의 총주주환원율이 기대된다. 우리금융은 최근 동양·ABL생명 인수를 마무리한 데 따른 일시적 자본 부담의 영향으로 신중한 자본 관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 영업환경에는 변수가 적잖다. '6.27 대출 규제'로 은행들의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한도가 절반가량 줄었다. 가계대출 공백을 기업대출로 메울 수 있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연체율과 자산건전성을 고려할 때 공격적인 확대가 어렵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채무조정 프로그램에 금융사가 4000억원 규모를 분담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금융지주들은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한 수익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은행과 증권의 협업을 통한 자산관리(WM)·프라이빗뱅킹(PB) 강화와 함께 보험과의 결합으로 요양산업에 진출하는 등 비이자수익 기반을 넓히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반기 실적 자체는 일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이미 확보된 CET1과 환율 안정만 뒷받침된다면 환원 여력은 차차 늘려갈 수 있다"며 "주가 측면에서도 각 회사가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잘 이행하고 있어서 주주환원을 기대하는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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