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외교 수장으로 취임한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정부 외교부의 과오를 지적하며 사과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교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점과 함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과정, 외교부의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소송을 대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서희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5.7.21 [공동취재] uwg806@yna.co.kr
조 장관은 오늘(21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외교 사안이 국내 정치에 이용됐고, 실용과 국익이 주도해야 할 외교 영역에 이분법적 접근도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면서 "급기야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주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직 대통령이 민주주의 전복을 시도했다"며 "이런 모든 과정에서 외교부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에 외교부를 대표하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당시 외교부 당국자가 외신들에게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설명하는 언론 대응 자료를 배포한 점 등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겁니다.
조 장관은 또 "(부산) 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성공 가능성이 희박해지는데도 끝까지 '올인'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우리가 ('바이든 날리면' 보도로) MBC를 제소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외교부를 대표해 MBC에 사과드린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불가피하게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든다. 외교적으로 뒷수습을 하느라 애쓰셨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직문화와 업무관행을 확실히 바꾸어 나가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조 장관은 앞서 이날 첫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미국 방문과 관련 "종합적으로 가장 적절한 시기를 미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