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임명강행…야당 "슈퍼갑질 정권" 여성-시민단체도 비판 봇물

조현호 기자 2025. 7. 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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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도 "강선우 부적격자" 참여연대 "지명 철회돼야" 여성정치네트워크 "갑질로 성 평등 못 이뤄"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영상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만 지명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강행 방침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 야당뿐 아니라 시민사회와 여성단체까지 비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1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강선우 임명 방침을 두고 “국민의 상식에 맞서 싸우겠다는 선전 포고로 읽힌다”라며 “여론은 듣는 척, 고뇌하는 척, 소통하는 척 시늉만 내고, 결국 갑질 측근을 안고 가는 답정너식 결정으로 보인다. 갑질 불패, 아부 불패, 측근 불패가 아닐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이재명 정권은 갑의 위치에 있는 동료 국회의원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갑질의 여왕을 감싸안았고, 을의 위치에 있는 자당 보좌진을 일말의 동정심도 없이 내쳤다”라며 “결국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권력형 슈퍼 갑질 정권으로 등극했다고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서 싸우는 오기 인사가 곧 정권 실패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꼭 명심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억강부약을 외치더니 권력을 잡으니 '억약부강'의 길로, 또 갑질의 길로 가고 있다”라며 “이재명 정부는 갑질 정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강선우 후보자의 임명이 단지 국회 보좌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직장에서 위태로운 처지 탓에 비인격적인 업무 지지와 업무 외 사적 심부름에 시달려야 하는 수백만 명의 대한민국 을들과 싸우자고 하는 것이라며 “강선우 후보자의 임명이 이재명 정부가 내리막길을 가는 그 신호탄이 될지도 모르겠다”라고 내다봤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도 이날 대표단 회의에서 “이 대통령 스스로가 공정과 상식을 외치며 당선되었고, 국민주권 정부가 탄생한 대한민국에서, 강선우 장관 후보자는 그 자격을 갖추었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차별과 혐오에 맞서 광장의 민심을 반영해야 할 '성평등가족부'의 수장으로 강선우 후보자는 철학도, 능력도, 감수성도 부족하다”라고 비판했다. 김 상임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가 반복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민심을 새겨들어야 한다”라며 “강선우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21일 대표단 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사진=진보당

참여연대도 이날 논평에서 이 대통령의 강 후보자 임명 강행 방침을 두고 “납득하기 어렵고 부적절하다”라며 “ '제 식구 감싸기'로 비판받고, 새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할 것이다.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지명은 철회되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공적 권한의 사적 남용인 '갑질'과 청문회장의 거짓말은 치명적 부적격 사유”라며 “강 후보자는 비동의강간죄, 차별금지법 등 다양한 젠더 의제 관련 정책과 대해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정책적 입장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 여가부 장관 임명 이유를 찾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도 이날 논평에서 “갑질로 이룰 수 있는 성평등은 없다”라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지명 강행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경실련도 19일 논평에서 “직장 내 갑질은 심각한 사회문제일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이라는 공적 지위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했다는 점에서 공직자의 자격마저 의심된다”라며 “청문회에서도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제보한 보좌진의 문제'로 몰아가는 등 잘못을 회피하려는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 여가부의 수장으로서 강 후보자는 부적격하다”라고 비판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도 지난 16일 “강 후보자의 보좌진에 대한 반복적 사적 지시와 '갑질' 행위는, 공직자로서의 기본 윤리를 저버린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며 “함께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존중조차 없는 후보자가 여성의 인권과 양성평등 정책을 총괄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갑질 의혹은 '의혹과 다른 사실도 확인'되고 있다”며 “정치적 유불리만 따지는 국민의힘의 '이중 잣대' 역시 국민의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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