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못 이긴 울산, 그래도 ‘몬스터’ 말컹 효과는 확인

한때 K리그를 호령했던 괴물의 복귀전은 짧지만 강렬했다.
울산 HD는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2라운드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울산은 무려 8년 만에 서울에 패배하면서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과 함께 7위로 밀려났다. 코리아컵과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합친다면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의 늪에 빠졌다.
두 달 가까이 승리가 없는 울산의 위안 거리는 반등의 승부수로 올 여름 영입한 장신(196㎝) 스트라이커 말컹(31)의 존재감이었다.
브라질 출신의 말컹은 힘과 유연성을 겸비해 공중볼 장악 능력과 골 결정력 모두 최고 수준이었던 선수다. 그는 경남FC에서 뛰던 2017년(K리그2 22골)과 2018년(K리그1 26골) 최우수선수상(MVP)과 득점왕을 모두 수상했다.
2019년 2월 중국으로 떠났던 말컹은 울산 유니폼을 입고 6년 5개월 만에 돌아왔다. 말컹은 울산이 서울에 0-1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교체 출전해 2444일 만의 K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말컹은 추가 시간을 포함해 18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상대 수비수를 몸 싸움에서 압도했다. 말컹의 육중한 체구가 세트피스에서 더욱 빛났다. 백미는 후반 43분 코너킥 찬스였다. 말컹은 서울 수비수인 야잔과 김주성의 밀착 방어에 가로 막히며 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말컹과 충돌한 야잔이 저 멀리 나가떨어지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요르단 출신의 수비수 야잔은 K리그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톱 레벨로 분류되는 수비수다.
“말컹이 어떤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고 경계하던 야잔은 “내가 지친 시간대에 (말컹이) 교체 출전한 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굉장히 버거웠다. 힘이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탄식했다.
그렇다고 말컹의 이날 활약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말컹은 경남 시절과 비교하면 20㎏ 가까이 체중이 불었다. 말컹의 몸 싸움이 더욱 위력적으로 변한 대신 활동량이 줄었다. 최전방부터 압박을 요구하는 울산의 플레이에 부응하기 힘들다.
말컹의 활동량이 떨어진다면 압박 뿐만 아니라 역습에 기여하는 빈도도 낮아지면서 팀 컬러 자체가 무너질 우려도 있다.
실제로 김기동 서울 감독은 “말컹이 들어오니 코너킥에서 위협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더라. 머리에 맞으면 골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역시 사기 캐릭터”라면서도 “말컹이 뛰면서 압박이 안 되니 우리가 공격으로 나가는 부분은 편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말컹의 약점은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말컹이 뛴 시간 만큼은 기대했던 모습”이라며 “시간이 흐를 수록 위협적으로 변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말컹 본인도 변화의 의지가 강하다.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몸 관리에 힘을 기울이며 체중 감량을 꾀하고 있다.
말컹은 “내 진짜 활약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결과가 아쉬워 마음이 무겁다. 다음에는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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