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3주, 아기 키우기 천국”…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는

덴마크 코펜하겐이 오스트리아 빈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올랐다.
21일 영국 BBC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전 세계 173개 도시를 30개 지표로 평가해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그 결과 덴마크 코펜하겐이 1위를 차지했다. 코펜하겐은 ‘안정성’(비중 25%) 분야에서 만점을 받은 6개 도시 중 하나였으며, ‘교육’(비중 10%)과 ‘인프라’(비중 20%) 분야에서도 만점을 받았다. 다만 ‘의료’(비중 20%)나 ‘문화와 환경’(비중 25%) 부문에서는 몇몇 다른 도시에 뒤졌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은 2022~2024년에 3년 연속 1위였으나, 올해는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8월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를 앞두고 있었던 폭탄 테러 협박에 이어 지난 2월 기차역 테러 공격 음모 적발을 계기로 ‘안정성’ 부문에서 점수가 낮아졌다.
스위스 취리히가 빈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이어 4위는 호주 멜버른, 5위는 스위스 제네바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호주 시드니, 일본 오사카와 뉴질랜드 오클랜드(공동 7위), 호주 애들레이드, 캐나다 밴쿠버가 10위권에 포함됐다. 아시아 도시 중에는 오사카가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코펜하겐은 지난 5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로도 선정됐다. 높은 안정성과 인프라, 환경 점수 등이 시민들의 일상 행복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코펜하겐에 사는 핀테크 회사 최고경영자(CEO) 토마스 플랭클린은 “기차는 정각에 도착하고, 고급 레스토랑에 운동화 차림으로 들어가도 아무도 눈치 주지 않는다. 용기만 있다면 1월에도 깨끗한 항구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플랭클린은 특히 이 도시에 압박감이 없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별다른 계획 없이 물가에서 친구를 만나 두 시간 동안 커피를 마실 수 있고, 하늘은 종종 흐리지만 공원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소리 덕분에 도시가 밝아진다”며 “이 도시는 결코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항상 좋은 결과를 내는 도시”라고 말했다.
8년 전 미국에서 코펜하겐으로 이주했다는 언론인 올리비아 리벵은 도시의 가족 친화적인 환경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자녀의 어린이집 비용이 전액 지원되고,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확실히 알 수 있어 좋다. 많은 기업이 3주간의 여름휴가를 권장하는 등 일과 삶의 균형도 만족스럽다”며 “뉴욕에서는 유모차를 끌고 지하철을 타기 어려웠는데 이곳에는 어디든 엘리베이터가 있고, 유모차 친화적인 버스가 있어 좋다”고 말했다.
편안함과 아늑함을 추구하는 휘게(Hygge) 문화도 코펜하겐이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힌 이유 중 하나로 꼽혔다.
리벵은 “따뜻한 계절엔 샌드카이 하버배스에서 햇볕을 쬐고 몸을 담그고 겨울에는 아일랜드 브뤼게 하버배스 물가에 앉아 핫초코 한 잔을 마시며 코펜하겐의 물결을 바라보길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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