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이라는 이유로” … AI 도입 후 감원하는 기업들, 해고 이유 감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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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들이 잇따라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감원 규모가 기업이 밝히는 것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력 아웃소싱 기업 코넥스트 글로벌의 테일러 고처 세일즈 부사장은 "최근 감원의 배경에는 확실히 AI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술이 예상보다 덜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많은 기업이 후퇴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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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도입에 따른 기업 감원 규모가 기업 발표 내용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사진 = ChatGPT 생성]](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1/mk/20250721150001942muab.png)
미 경제 매체 CNBC는 20일(현지 시각)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경제 지표도 양호한데도 대규모 감원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AI 도입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를 직접적인 해고 사유로 명시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일부 기업은 AI로 인한 감원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IBM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200명의 인사팀 직원이 해고돼 AI 챗봇으로 대체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다수 기업은 ‘재편성’, ‘구조조정’ 등의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며, AI가 해고의 실질적인 배경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버드대 크리스틴 잉 교수는 “우리가 지금 목격하는 것은 공개적으로는 드러나지 않은 AI 주도의 인력 재편성”이라며, “‘AI로 사람을 대체한다’고 말하는 기업은 극히 드물지만, 사실상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들이 AI 감원을 대놓고 밝히지 않는 데는 전략적인 이유도 있다. 잉 교수는 “AI로 인한 대체라고 말하면 직원이나 대중, 심지어 규제 당국의 반발을 살 수 있다. 모호하게 말하면 내부 사기와 기업 이미지 관리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일부 기업은 AI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인력 아웃소싱 기업 코넥스트 글로벌의 테일러 고처 세일즈 부사장은 “최근 감원의 배경에는 확실히 AI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술이 예상보다 덜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많은 기업이 후퇴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AI가 전체 프로세스의 70∼90%는 자동화할 수 있지만, 마지막 10%는 여전히 인간의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AI가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으면 기업들은 조용히 외주를 주거나 해외 인력을 채용해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앞으로 AI로 인한 고용 변화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경제포럼(WEF)의 ‘미래 직업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고용주 중 41%가 향후 5년 내 AI 자동화로 인해 인력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AI 기업 앤스로픽의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자사 생성형 AI 모델인 클로드(Claude)가 초급 사무직의 절반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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