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폭염 특보…‘습식 사우나’ 본격 시작됐다

김규남 기자 2025. 7. 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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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됐다.

지난 20일 한반도를 덮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로 수증기를 머금은 고온의 공기가 한반도로 불어 들면서다.

우리나라 동쪽에 중심을 둔 북태평양고기압의 '본진'이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뜨거운 남서풍이 계속 불어 들기 때문이다.

우 통보관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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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게릴라성 소나기도 당분간 이어질 듯
무더위가 다시 시작된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물에 발을 담그고 있다. 연합뉴스

장마가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됐다. 지난 20일 한반도를 덮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로 수증기를 머금은 고온의 공기가 한반도로 불어 들면서다. 당분간 ‘습식 사우나’ 같은 폭염과 열대야, 게릴라성 소나기가 이어지는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오전 10시 기상청은 강원 강릉·양양·삼척, 전남 완도, 세종에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또 서울 일부와 경기도, 강원도, 충청권, 대전, 전라권, 광주, 경상권, 대구, 부산, 울산, 제주도 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경보와 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각각 35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표된다. 폭염과 함께 열대야도 나타나 서울(25.6도)과 인천(25.7도), 강원 강릉(26도), 충북 청주(26도), 전남 해남(26.2도), 부산(25.9도), 제주 서귀포(26.9도) 등의 간밤 최저 온도가 25도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더위는 한반도 서쪽과 태백산맥 넘어 동쪽에서 많이 나타나고, ‘습식 사우나’ 같은 끈적끈적한 무더위라는 특징을 지닌다. 우리나라 동쪽에 중심을 둔 북태평양고기압의 ‘본진’이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뜨거운 남서풍이 계속 불어 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과 습도가 높아졌고, 이 남서풍이 내륙을 지나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영동지방에 폭염과 열대야를 불러왔다. 고온다습한 공기가 산을 넘으며 비를 뿌리고, 하강할 때 고온건조해지는 ‘푄현상’ 때문이다.

21일 오전 10시 현재 폭염특보 발효 현황. 기상청

이에 더해 서쪽 티베트고기압의 확장 여부도 관건이다. 만약 티베트고기압이 확장해 우리나라를 덮게 되면 우리나라는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라는 ‘이중 이불’을 덮은 형국이 된다. 40도를 넘나드는 극심한 폭염과 열대야 장기화 등 ‘가마솥더위’에 시달릴 수 있다. 실제 지난 7월 초 두 고기압의 ‘본진’에서 떨어져 나온 분리된 고기압이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극심한 무더위가 나타난 바 있다. 티베트고원이 크게 가열되고, 그로 인해 상부에서 뜨거운 열기로 이뤄진 티베트고기압이 확장하는 시기는 통상 7월 하순이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한겨레에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이번주 후반이나 주말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장마는 그쳤지만 국지적인 게릴라성 소나기가 곳곳에서 내릴 수 있다. 우 통보관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수증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24일까지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21일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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