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호텔株 아닙니다… 中 무비자 앞두고 옥석 가리기
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을 앞두고 호텔주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탔다. 하지만 호텔주 안에서도 주가 수익률 격차가 컸다. 서울 내 호텔 사업에 집중한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의 희비가 갈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피앤엘과 서부T&D는 최근 한 달(6월 19일~7월 18일)간 주가가 각각 24%, 14% 올랐다. 두 기업 모두 서울에 3~4성급 호텔을 보유·운영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GS피앤엘은 지난해 12월 GS리테일에서 호텔 사업 부문이 인적 분할해 출범했다. 파르나스호텔을 통해 보유한 호텔 가운데 나인트리는 서울 내 4성급 호텔 6곳을 운영 중이다. 파르나스호텔의 객실 수 기준 3분의 2가량을 차지한다.
서부T&D는 서울 용산구의 서울드래곤시티를 운영 중이다. 서울드래곤시티 안에는 노보텔, 노보텔 스위트, 그랜드 머큐어, 이비스 스타일 등 4개의 호텔이 있다. 이 가운데 3~4성급 호텔 비율이 객실 수 기준 80%를 웃돈다.
서울 내 3~4성급 호텔이 강점으로 부각된 이유는 정부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게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성급 호텔보다 3~4성급 호텔이 방한 외국인의 수요와 관련이 크다”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뒤 단체 투숙객을 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호텔신라는 최근 1개월 주가 상승률이 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7%)을 밑돌았다. 아난티는 10%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호텔신라는 5성급인 서울신라호텔 외에 신라스테이 등을 운영해 외국인 단체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혜택을 볼 것으로 평가받는다. 문제는 호텔신라의 면세·유통(TR) 사업 부문의 적자가 올해 2분기(4~6월)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점이다. 호텔신라 매출에서 80%가 면세·유통 사업인 점을 고려할 때 기대감이 약할 수밖에 없다.
아난티도 ‘아난티 앳 강남’을 운영 중이지만, 전체 호텔·리조트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다. 객실 수 기준 아난티 앳 강남의 비율은 8%대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서울이 호텔 수요 대비 공급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황”이라며 “그만큼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들어오면 빠르게 이익을 볼 수 있어 서울 내 3~4성급 호텔을 많이 보유한 종목으로 쏠림이 뚜렷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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