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우산 빌려준 자영업자에게 "베풀면서 사세요" 욕한 남자…왜?

신초롱 기자 2025. 7. 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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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우산을 빌려주고도 한 소리 들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에 이목이 쏠린다.

A 씨는 "말투도 뭘 빌리는 태도도 아니고 협박하듯이. 그냥 속는 셈 치고 '9시 전까지 오실 수 있냐. 저희도 쓰고 나가야 한다'고 하니 '올 수 있다'고 하고 결국 우산을 빌려 갔다"고 말했다.

이어 "우산 빌려줬다고 뭐라도 사 간 것도 아니고 고맙다는 소리도 없이 베풀면서 살라고 충고한다. 자영업자가 아무 대가 없이 뭘 얼마나 베풀며 살아야 하는지. 기분 더럽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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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비 오는 날 우산을 빌려주고도 한 소리 들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에 이목이 쏠린다.

2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우산을 빌려주고도 욕을 먹었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영업자 A 씨에 따르면 전날은 하루 종일 비가 오다 그치기를 반복했다.

오후 8시 30분쯤 한 남성이 들어와 "부탁 좀 하러 왔습니다"라면서 "우산을 좀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A 씨는 "저희도 1개밖에 없는데 곧 사용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자 남성은 "금방 갖다줄 테니 빌려달라"고 했다.

A 씨가 "저희도 하나밖에 없다. 곧 쓰고 나가야 한다. 다들 빌려 가놓고 안 갖다주신다"고 하자 남성은 눈을 흘깃하며 나갔다.

문 앞에 몇 분간 서 있던 남성은 "다시 한번 부탁하겠습니다. 뭐라도 맡기고 가겠다"며 재차 요구했다.

A 씨는 "말투도 뭘 빌리는 태도도 아니고 협박하듯이. 그냥 속는 셈 치고 '9시 전까지 오실 수 있냐. 저희도 쓰고 나가야 한다'고 하니 '올 수 있다'고 하고 결국 우산을 빌려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9시 전에 우산을 가지고 오셨고 빌려 갈 때도, 반납할 때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었다"고 했다.

심지어 남성은 우산을 건네주며 "베풀면서 사세요"라고 이야기했다. A 씨가 "네?"라고 하자 "베풀면서 좀 사시라고요"라고 했다.

A 씨는 "저기요. 빌려드렸잖아요? 우산 빌려주고도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냐"고 하자 남성은 기분 나쁜 표정을 짓고는 가게를 떠났다.

A 씨는 "지금까지 빌려준 우산이 몇 개며 못 받은 우산이 몇 개인데. 저런 소리 들으니까 인류애 바닥이다. 여분이 있었으면 평소처럼 빌려줬을 거다. 죄다 빌려 가서 안 가지고 와서 1개 남은 걸 흔쾌히 빌려줬어야 하는 건지"라며 황당해했다.

이어 "우산 빌려줬다고 뭐라도 사 간 것도 아니고 고맙다는 소리도 없이 베풀면서 살라고 충고한다. 자영업자가 아무 대가 없이 뭘 얼마나 베풀며 살아야 하는지. 기분 더럽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호의를 베풀면 꼭", "저도 집에 갈 때 쓰고 갈 우산 빌려줬다가 못 받아서 편의점에서 돈 주고 사서 쓰고 갔다", "편의점에 우산 다 팔지 않나. 굳이 거기서 꼭 빌려야겠다는 의지는 뭘까", "다음부터는 절대 빌려주지 마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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