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日보수당 대표 참의원 당선…‘韓차별 발언’ 참정당 도 약진
FT “극우 참정당, 큰 영향력 가능성”
‘한복 조롱’ 자민당 후보는 낙선

참정당의 약진에 미국과 유럽에서 발흥한 우익 포퓰리즘이 아시아 지역까지 퍼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20년 4월 설립된 참정당의 대약진 비결은 ‘일본인 우선’을 내걸고 사회문제의 원인을 외국인에게 돌리는 음모론을 통해 민심을 파고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높은 물가 상승과 뒷걸음치는 실질 임금, 양극화에 허덕이는 시민들의 불만을 외국인에게 돌린 것이다. 가미야 소헤이(神谷宗幣) 참정당 대표는 창당 전부터 음모론적 세계관을 퍼뜨려왔으며 이번 총선에서는 “임금이 싼 외국인을 자꾸 끌어들여 일본인 임금이 오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참정당 가미야 소헤이 대표(47)는 지난 18일 유세 도중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을 멸시할 때 쓰는 용어를 사용했다가 정정한 바 있다.
당시 가두연설을 하던 그는 자신의 개헌 구상안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비판하는 사람은) 바보다. ‘촌’으로 불리며 바보 취급당한다”고 발언했다. ‘촌’은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을 멸시할 때 쓰는 말이다.
교도통신은 “참정당이 수많은 물의를 빚었음에도 세력을 크게 확대했다”며 가미야 대표가 조선인 차별 표현과 ‘고령 여성은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발언에 대한 비판에도 개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참정당을 ‘극우’라고 표현하며 “앞으로 큰 영향력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참정당을 ‘독일을 위한 대안(AfD)’, 프랑스의 ‘국민연합(RN)’, 오스트리아의 자유당(FPÖ)등 앞서 유럽에서 약진한 극우정당들과 비교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극우세력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한국 혐오·차별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햐쿠타 나오키 일본 보수당 대표(69)도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극우성향인 일본 보수당은 20일 치러진 선거에서 비례대표 2석을 얻었다. 2023년 창당한 보수당이 참의원에서 의원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는 3석을 차지했다.
햐쿠타 대표는 이날 NHK에 출연해 “부족한 결과”라며 “우직하게 일본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도록 국회에서 다른 의원들에게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극우 작가 출신인 햐쿠타 대표는 2017년 한반도 위기 고조 상황과 관련해 “전투 상태가 되면 자이니치(재일교포)는 적국 사람이 되기 때문에 거리낄 것 없이 짓눌러 죽일 수 있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적었다.
아울러 그는 일본 군대가 1937년 난징에서 시민 등을 무차별 학살한 난징대학살도 날조라고 부정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한 유튜브 프로그램에서는 “여자는 30세를 넘으면 자궁을 적출해야 한다”는 망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햐쿠타 대표는 논란이 거세지자 “이것은 SF라고 한 다음 말한 것으로 내 주장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뒤 사과한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반면 한복 차림 여성을 조롱한 언급으로 논란이 됐던 스기타 미오 전 자민당 의원(58)은 이번에 자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지만 낙선할 것이 확실시된다.
스기타 전 의원은 2016년 유엔 회의에 참여했을 당시 “치마저고리와 아이누 민족의상 코스프레 아줌마까지 등장” 이라는 차별적 발언을 SNS에 올렸다가 나중에 철회했다.
재일교포와 홋카이도 원주민인 아이누족은 스기타 전 의원의 문제 발언과 관련해 지방 법무국에 인권 구제를 신청했고, 2023년 삿포로법무국 등이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인정했다.
그는 우익 단체 ‘새로운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활동하고, 위안부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등 우익 성향 인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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