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무 수출 성사될까… 한화, 이집트와 기술이전 등 협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가 이집트 정부와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 계약을 협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와 이집트는 현지 생산 및 기술 이전 등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산 무기 의존도가 높은 이집트는 무기 체계 현대화를 위해 빠른 납기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강점인 한국산 무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
21일 중동 군사 전문 매체인 디펜스 아라빅 등에 따르면, 이집트 당국은 한화에어로와 천무 수출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매체는 이번 계약에 기술 이전 등이 포함돼 이집트의 국방 능력과 전시 회복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집트가 한화에어로의 천무에 관심을 두는 배경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있다. 유럽이 무장을 강화하면서 무기 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집트는 시나이반도 동부, 수단·리비아와 맞닿은 국경 지역 등에서 여러 안보 위협에 직면해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보고서를 보면 2017년에서 2021년까지 이집트 무기 수입 시장 점유율은 러시아가 41%를 차지했다. 그 뒤를 프랑스·이탈리아·독일·미국이 이었지만, 최근에는 다변화 정책으로 미국·독일·프랑스 무기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천무는 다양한 탄종과 연동이 가능한 개방형 구조로 설계돼 이집트 현지 탄약이나 다른 로켓 체계와 통합 운용이 가능하다. 천무는 130㎜·239㎜·230㎜·400㎜·600㎜ 로켓탄을 운용하며, 사거리는 36㎞부터 최대 290㎞까지 다양하다. 이집트와 인접한 사우디아라비아도 천무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가 이집트와 협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화에어로는 2022년 K9 자주포와 K10 탄약 급유 차량을 17억달러(약 2조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 자주포가 아프리카 국가에 처음 수출된 사례다.

K9은 2023년 하반기부터 작년 12월까지 이집트에서 국산 엔진 내구성 테스트를 완료했다. 사막, 산악 등 다양한 환경에서 1만㎞를 주행하면서 성능 및 최대 출력 등 기술·운용 요건을 충족했다. 일각에서는 오는 12월 열리는 제4회 이집트 국제방산전시회(EDEX)에 한화에어로가 참여하면서 계약 협상이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이집트 수출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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