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운 아프간인 본국 송환 위기...트럼프, "구하려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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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 머무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프간 전쟁 당시 미군을 돕다가 탈레반 집권 후 UAE로 이동해 난민 시설에서 생활해왔지만, 최근 본국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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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 머무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프간 전쟁 당시 미군을 돕다가 탈레반 집권 후 UAE로 이동해 난민 시설에서 생활해왔지만, 최근 본국으로 강제 송환될 위기에 놓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UAE의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는 아프간인 미군 조력자와 그 가족이 본국으로 추방될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한 뒤 "지금 바로 그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UAE는 4년 동안 수도 아부다비의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는 32명의 아프간인을 탈레반에 인도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중 상당수는 아프간 전쟁 기간 미군이나 서방 조직과 함께 일해, 본국으로 송환될 경우 탈레반으로부터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리처드 베넷 유엔 아프간 인권 특별보고관은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UAE 정부에 추방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UAE는 미국의 긴밀한 안보 파트너다. 양국은 2021년 미국 주도의 아프간 철군 마지막 단계에서 탈레반이 카불을 장악하자 수천 명의 아프간 난민을 임시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당시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약 20만 명의 아프간인이 미국으로 이송됐다. 난민엔 아프간계 미군 가족, 어린이들, 이미 입국한 아프간인의 친척, 20년간 전쟁 중 미국 정부를 위해 일했던 아프간인이 포함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미국 망명을 허용하거나, 제3국으로 갈 수 있도록 돕는 방안 등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 난민의 본국 송환 소식이 전해지자 아프간인 구조 활동 단체 '아프간이바크'는 "트럼프 대통령은 옳은 일을 할 권한이 있다"며 "국토안보부와 국무부에 처리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제3국과의 파트너십을 추진해 전시 동맹국들을 다시는 소외하지 않도록 지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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