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인프라 자금줄 美·유럽→中…커지는 中영향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동남아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원조가 줄어드는 가운데 인프라 연결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특히 "동남아 인프라 자금 최대 조달국인 중국이 서방의 원조 축소 분위기 속에서 동남아 주도권을 차지할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짚었다.
이와 달리 중국은 베트남·태국과의 고속철도 연결 등 동남아와 인프라 연결에 적극적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동남아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원조가 줄어드는 가운데 인프라 연결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SCMP는 호주 싱크탱크 로위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로위 보고서는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원조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600억달러가량 중단했고 EU가 250억달러 이상을 철회하면서 동남아 개발 금융 환경의 중심이 베이징으로 이동 중이라고 분석했다.
![2023년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중국 신화통신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1/yonhap/20250721134950200evcl.jpg)
특히 "동남아 인프라 자금 최대 조달국인 중국이 서방의 원조 축소 분위기 속에서 동남아 주도권을 차지할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짚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마가'(MAGA·미국을 더욱 위대하게)를 최우선시하면서 대외 원조를 대폭 줄이고 있고, 동남아국가들에도 관세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프랑스·독일·네덜란드 등 EU 주요 국가와 영국도 경제 상황 악화를 이유로 대외 원조를 대폭 삭감하고 있다.
로위연구소는 보고서에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각종 예산 문서와 공식 발표, 여러 가지 연구자료를 바탕으로 판단할 때 내년에 동남아시아에 대한 개발 자금은 올해 대비 8%, 20억달러 이상 감소한 26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와 관련해 "서방 국가들이 제안한 동남아에서의 청정에너지 전환사업 지원 약속이 더 많은 프로젝트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달리 중국은 베트남·태국과의 고속철도 연결 등 동남아와 인프라 연결에 적극적이다.
중국은 남부 윈난성 쿤밍과 접한 베트남 북동부 국경 도시 라오까이에서 하노이를 거쳐 베트남 북부 최대 항만인 하이퐁까지 총 391㎞ 구간을 잇는 새 철도 노선을 건설하려는 베트남에 차관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아울러 태국, 라오스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사업에도 속도를 내왔다.
이미 2019년 태국, 라오스와 철도망 연결사업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 중국은, 쿤밍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까지 1천35㎞를 평균 시속 160㎞로 운행하는 철도를 2021년 12월 개통했다. 현재 태국-라오스 고속철도 2단계 357㎞ 구간 공사가 진행 중이다.
중국은 국제관계에 따라 부침이 있긴 했지만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한 이듬해인 2013년 이후 동남아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야심 차게 추진해왔다.
여기에는 미얀마 짜욱퓨 경제특구 심해항, 말레이시아 동부 해안 철도, 태국-중국 고속철도, 필리핀 국영 철도 비콜선, 필리핀 민다나오 철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 캄보디아 프놈펜 공항 건설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중국 일대일로 구상 [홍콩 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1/yonhap/20250721134950478vpjd.jpg)
사실 중국이 명분상 상대국과의 공동 번영을 약속하면서 추진해온 일대일로 사업이, 주요 자원을 독식하고 경제·외교·안보적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철도·도로 건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무리하게 진행돼 상대국들을 빚더미에 올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은 그럼에도 동남아에서 인프라 건설 사업을 지속해왔다.
보고서는 실제 미얀마의 짜욱퓨 심해항 프로젝트 부활로 중국의 동남아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가 대폭 증가했다면서 "서방의 개발 지원이 약화하면서 동남아 개발 주체로서 중국의 상대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kjih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강남 지하철역서 발견된 뱀, 알고보니 멸종위기종 볼파이톤 | 연합뉴스
- 교실서 담임교사 공개 비난한 학부모…명예훼손죄로 처벌 | 연합뉴스
- 에미상 수상배우 캐서린 오하라 별세…'나홀로집에' 케빈 엄마역 | 연합뉴스
- '이혼소송' 아내 재회 거부하자 흉기 살해…"겁만 주려고했다"(종합) | 연합뉴스
- 400억원 비트코인 분실 검찰, 담당 수사관들 압수수색 | 연합뉴스
- [샷!] "불타는 고구마가 된 기분" | 연합뉴스
- 남양주 주택서 40대 인도 남성 숨진 채 발견…용의자 체포(종합) | 연합뉴스
- 이웃집 수도관 몰래 연결해 1년8개월 사용한 60대 벌금 500만원 | 연합뉴스
- '나 대신 뛸 수 있길'…럭비 국대 윤태일, 장기기증해 4명 살려 | 연합뉴스
- 한양대, 군사정부 때 반강제로 뺏긴 땅 37년 만에 돌려받기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