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더기 미분양 난 광역시들…부산·광주는 70% 넘게 청약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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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분양이 이뤄진 아파트 단지의 청약 미달률이 4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분양이 이뤄진 아파트 단지의 청약 미달률이 41.9%(1순위 기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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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77.7%, 광역시 중 최고
광주(76%), 대구(68.8%) 등도 70% 안팎 미분양
인근 준 신축에 비해 분양가 너무 높아
올해 상반기(1~6월) 분양이 이뤄진 아파트 단지의 청약 미달률이 4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 대구, 광주 등 광역시에서는 많게는 70% 넘는 미 청약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 미달률은 총 분양 가구 수에 대한 청약 미달 가구 수의 비율이다. 서울에서는 평균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지만, 지방 분양 시장은 얼어붙어 있는 상태인 셈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 데이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분양이 이뤄진 아파트 단지의 청약 미달률이 41.9%(1순위 기준)로 집계됐다. 10가구가 청약 물량으로 나오면 4가구만 청약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서울은 청약 미달률이 0%를 기록해 모든 신규 공급 아파트가 청약됐다. 그러나 주요 광역시 등 지방 대도시들은 대규모 미 청약 사태가 일어났다. 광역시별로는 부산의 청약 미달률이 77.7%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또 광주(76%), 대구(68.8%), 대전(67.8%), 울산(53.3%) 등도 신규 공급 아파트의 절반도 청약을 받지 못했다. 광역시 중 청약미달률이 50% 아래인 곳은 수도권에 속하는 인천(11.7%)뿐이다.
광역 도별로 보면 경기도의 청약미달률은 52.4%를 차지해 절반 정도가 청약을 받지 못했다. 또 전라남도는 미달률이 95.1%를 기록해 신규 아파트 청약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지방 대도시에서 신규 아파트에 대한 청약이 이뤄지지 않는 것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준 신축 아파트들이 많은데 이 보다 높은 분양가가 정해진 신규 아파트들이 계속 청약을 받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상반기 가장 청약이 저조했던 부산은 2022년까지만 해도 3.3㎡당 평균 분양가가 1000만원대였다. 그러나 2023년 5월 최초로 평균 분양가가 2000만원(2013만원)을 넘었다. 21일부터 분양을 시작하는 해운대구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410만원이다. 부산에서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4000만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지방 대도시의 신규 분양 단지 주변의 10년 이하 준 신축 아파트 시세가 많이 하락했다”며 “고가로 분양하는 새 아파트를 청약하기보다 주변의 괜찮은 입지의 준 신축을 사려는 수요가 많아 청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도 “부산, 대구 등 일부 지방은 여전히 미분양 적체 현상이 심각하다”며 “앞으로도 입지적인 강점과 합리적인 분양가 등으로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들 이외에는 청약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몇 년 전 더 낮은 가격으로 분양했던 아파트들을 매입할 수 있는데 굳이 높은 가격의 신축 아파트를 사려고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건설사들과 시행자가 미분양이 발생할 것을 알고도 분양을 하지 않을 때 발생하는 금융비용 등을 고려해 어쩔 수 없이 신규 아파트를 공급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시행자가 5년 이상 전에 브릿지론을 이용해 땅을 사서 이자를 계속 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계속 청약 일정을 미룰 수 없어 미분양이 발생할 것을 알고도 어쩔 수 없이 분양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김 소장은 “이미 많이 올라버린 건축비 등을 고려하면 분양가를 낮춰서 분양할 수도 없어 미분양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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