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 ‘킬링시저’ 열기 폭발
이선명 기자 2025. 7. 21. 13:21

[스포츠경향 이선명 기자] 배우 유승호가 7월20일 막을 내린 연극 ‘킬링시저’에서 이상과 배신 사이에 선 브루터스를 맡아 62회 전 공연을 단독으로 이끌었다. 셰익스피어 고전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이번 작품은 그의 무대 존재감을 또렷하게 각인시켰다.
유승호는 내적 갈등에 흔들리는 이상주의자 브루터스를 치밀한 발성과 절제된 동선으로 구현했다. 권력과 신념 사이에서 요동치는 심리를 실감 나게 그려 극의 긴장도를 90분 내내 유지했고, 객석은 단숨에 로마 시대로 빨려 들어갔다.
회차가 쌓일수록 표현의 결이 깊어졌다. 그는 “공화국의 이상을 위해 친구를 찌르는 딜레마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고뇌와 결단을 오가는 복잡한 정서를 녹여낸 연기는 평단으로부터 “무대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승호는 두 번째 연극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무대는 숨 쉴 틈 없이 배우를 성장시킨다. 다음 작품에서도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층 단단해진 그가 스크린·브라운관·무대를 넘나들며 어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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