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진 의총·先 전당대회…국힘 혁신위 좌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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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안이)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사죄도 안 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혁신위는 사실상 더 이상의 동력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사퇴를 하거나 말거나 아무도 신경쓰지 않게 되는 겁니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의원총회에서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혁신위 총사퇴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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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경쟁 본격화되며 혁신위 설 자리 좁아져

“(혁신안이)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사죄도 안 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마저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혁신위는 사실상 더 이상의 동력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사퇴를 하거나 말거나 아무도 신경쓰지 않게 되는 겁니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의원총회에서 혁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혁신위 총사퇴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좌초 위기에 몰린 혁신위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답이었다.
지난 9일 출범한 윤희숙 혁신위가 10여일 만에 좌초 위기에 몰렸다.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의총에서 혁신안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었지만, 집중호우 피해가 확산하면서 의총이 잠정 연기됐다. 언제 열릴 지 기약도 없다. 윤 위원장은 “(의총 연기가) 폭우 때문이라고 믿지만, 문제는 그 이후의 행보”라며 “오늘 연기된 거니까 내일부터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방식이 무엇이든 괜찮으니 혁신의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희숙 혁신위가 제시한 세 가지 혁신안은 당헌·당규에 계엄·탄핵 사죄 명시, 최고위원회 폐지 및 당 대표 권한 강화, 당원소환제 강화 등이다. 여기에 더해 윤 위원장 개인 의견으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하고, 당 대표를 국민 여론조사 100%로 선출하자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윤 위원장이 개인 의견으로 제시한 방안들은 혁신위 내에서도 의견 일치가 되지 않았다. 세 가지 혁신안에 대해서도 의원들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당대회가 22일로 확정되면서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것도 혁신위의 앞날을 어둡게 한다. 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고, 21일 하루 동안 장동혁·안철수·조경태 의원도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윤희숙 혁신위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당권주자 간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위원장도 이런 사실을 잘 안다. 윤 위원장의 ‘다구리’ 발언도 혁신안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 없이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된 것에 대한 반발이다. 그는 “새로운 분위기에서 전당대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속도감 있게 (혁신을) 하기 위해 9일에 임명장 받고 10일과 11일에 혁신안 1~3호를 만들어서 보고를 한 것”이라며 “그다음부터는 비대위의 시간이었는데, 17일에 비대위를 갔더니 전혀 의미 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트집만 잡으면서 시간을 끌려고 하는 것이 보였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게 바로 혁신안에 대한 다구리”라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혁신하지 않고 전당대회를 연다는 게 국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 대해 (지도부가) 너무나 가볍게 생각하고 있다”며 “그 부분이 굉장히 절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윤희숙 혁신위의 혁신안 운명은 사실상 당권주자들의 손에 달렸다. 이날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은 혁신안에 대해 “지금 (국힘은) 극우정당 세력과 뒤죽박죽 돼 있어 비정상적으로 오염된 상태”라며 “진정한 인적 쇄신 없이는 보수 통합이 안된다”고 말했다. 윤희숙 위원장이 제시한 국민 100% 경선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다.
안철수 의원도 “혁신위원장 맡았을 때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분들이 책임 지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말씀드렸다”며 “과거에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 질수밖에 없는데 거기에서 더 퇴행하는 모습에 대한 의견을 오늘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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