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장관” 강선우 갑질 논란 일파만파인데, ‘공식 입장’ 침묵하는 與 보좌진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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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내 보좌진 권익을 대변하는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는 여전히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어 당내 보좌진들 사이에서도 비토의 목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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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진 권익 우선시 한다더니”…민보협 침묵에 민주당 보좌진들도 반발
(시사저널=변문우·정윤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보좌진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조짐을 보이면서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내 보좌진 권익을 대변하는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는 여전히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어 당내 보좌진들 사이에서도 비토의 목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다.
21일 시사저널은 대통령실이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수순에 들어간 뒤 민보협 측에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앞서 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입장문을 내고 강 후보자에 대한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지만, 민보협의 경우 현재까지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을 내진 않고 있다.
당초 고건민 민보협 회장은 지난 10일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회장직 임기를 시작한지 일주일도 안 된 만큼 운영진 구성도 아직 못한 상태"라며 "어떤 입장을 내든 혼자 결정할 수 없다. 내주 초까지 운영진이 꾸려진 후 다음 단계를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등을 거치면서 논란이 한층 커진 상황에서도 공식적인 단체 입장을 내지 않았다. 고 회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거취 결정을 본인이 스스로 해주시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개인 의견을 전하기만 했다.
민보협이 침묵하는 사이 진보 진영과 시민사회에서도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이 잇달아 나왔다. 대통령실이 임명을 강행할 조짐을 보이자 문재인 정부의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도 강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고 나섰다. 정 전 장관은 최근 지인들에게 공유한 글을 통해 강 후보자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지역구 예산과 관련해 해당 부처 장관에게도 '갑질'을 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정 전 장관은 "부처 장관에게도 지역구 민원 해결 못 했다고 관련도 없는 예산을 삭감하는 등의 갑질을 하는 의원을 다시 여가부 장관으로 보낸다니 정말 기가 막힌다"고 적었다.
민보협의 침묵에 민주당 보좌진 내부에서도 비토의 목소리가 나오는 모습이다. 한 민주당 의원실 소속 선임비서관은 시사저널에 "민보협이 민주당 보좌진들을 대변하는 단체가 맞나 싶다. 그동안 한 게 무엇이냐"며 "논란이 발생한지 2주가 넘었는데 전임 회장단이 공식 입장을 내고서야 지금 회장도 눈치를 보면서 뒤늦게 모 매체 인터뷰에 나와 개인 입장을 짧게 밝힌 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 비서관은 민보협이 시사저널 보도를 통해 '협의회 운영진이 꾸려지는 데로 공식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도 "당시 회장이 취임한지 일주일이 넘었고 그간 시간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운영진 구성을 거론하며 여전히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것은 일종의 핑계"라며 "지도부 눈치를 본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다른 민주당 의원실 비서관은 민보협이 최근 김병기 원내대표를 만나 비공개적으로 보좌진 내부 여론을 전달한 것을 거론해 "해당 자리를 통해 과연 어떤 효능감 있는 대책이 나왔는지 우리는 모르고 있다"며 "단순히 논란을 무마하기 위해 형식적으로 잡은 자리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좌진 권익을 우선시 하겠다던 회장의 취임 약속은 어디로 갔나"라고 반문했다.
일각에선 집권여당 조직으로서 정무적 판단이 필요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다른 민주당 의원실 보좌관은 "집권여당 조직으로서 여러 측면을 정무적 차원에서 고려해야 하는 점은 이해할 수 있겠다"면서도 "민보협은 지도부나 정부를 대변하는 곳이 아닌, 당 보좌진들의 권익을 대변해야 하는 집단인 만큼 아쉬움은 남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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