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강선우 번복 가능성 묻자 “임명하니까 발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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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장고 끝에 '보좌진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야당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하기로 한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장관 후보자 현역 불패신화가 이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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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좌진 익명 SNS게시판
“패악질에도 낙마 않는 것 확인”
정영애 전 장관, 강선우 갑질 글 공유
“내게 화낸 이후 부처예산 삭감”
여 “야당, 대통령 임명권 존중을”
야 “갑질 정권… 국민과 싸우겠단 선포”

이재명 대통령이 장고 끝에 ‘보좌진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야당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인사청문회 전반에 대한 대통령실 보고,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거쳐 꼬박 하루 숙고한 후 20일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추후 여론 악화에 따라 결정을 번복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임명하니까 발표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강 후보자 임명 강행은) 국민의 상식에 맞서 싸우겠다는 선포”라며 “인사 문제와 관련해 갑질을 독려하는 ‘이재명식 인사’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권력형 슈퍼 갑질 정권으로 등극했다고 보인다”고 비판했다.
강 후보자를 둘러싼 또 다른 갑질 의혹도 제기됐다.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은 재임 시절 국회 여성가족위원이었던 강 후보자가 지역구 민원 해결을 위해 부처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갑질을 했다는 취지의 글을 지인들에게 공유했다. 강 후보자가 본인의 지역구에 해바라기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요청했고, 정 전 장관은 센터에 필요한 산부인과 의사 확보를 위해 해당 지역인 이대서울병원의 이대 총장과 의논했지만 협조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정 전 장관은 “그 내용을 강 후보자에게 전달하니 ‘하라면 하는 거지 무슨 말이 많냐’며 화를 내고 여가부 기획조정실 예산 일부를 삭감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2021년도 10월 국회 국정감사 회의록에서도 강 후보자는 정 전 장관이 “(해바라기센터 수는)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하자 “장관님, 장관님” 하고 다그치면서 “특정 권역에 해바라기센터가 없는데 준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에 “지역구 민원을 강압하느라, 관련도 없는 여가부 예산을 삭감하는 것을 정상적인 사고라고 볼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국회 보좌진·사무처 직원의 익명 SNS 페이지인 ‘여의도 옆 대나무 숲’에도 “언론에 터진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인사권자와 그 주변이 모르지 않았을 텐데 밀고 나간다는 것은 이제는 못 알아들으면 바보 아니겠나”, “보좌진에게 무슨 패악질을 부려도 그 정도 이유로는 낙마당하지 않는다는 게 확인됐으니 앞으로 의원들이 얼마나 마음껏 화풀이하겠나”라는 글이 올라왔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하기로 한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대통령이) 하루를 꼬박 고민하고 연락을 줬다”며 “저는 (이 대통령 결정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것은 여당 지도부의 의견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와 관련한 판단이 앞으로 실제 임명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바뀔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임명하니까 어제 발표를 한 것이다. 만약 임명 안 할 거면 왜 나눠서 발표했겠느냐”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야당의 반발에도 이날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강행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장관 후보자 현역 불패신화가 이어지게 된다. 강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2023년 단식투쟁을 벌일 때 현장을 찾아 이불을 덮어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대영·윤정선·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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