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 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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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이서 무드가 촬영 콘셉트인 까닭이다.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 그는 척이 아닌 진심을 담는다.
이번 촬영뿐 아니라 무대 위에서도 마찬가지. 그가 삶을 대하는 태도는 명확하다.
중심을 향해 달려가 자신을 폭발시킨다. 그 과정에서 의심은 없다.






이번 촬영 어땠나요?
<아레나>, 태그호이어와 함께해서 기분이 좋았어요. 무엇보다 촬영하면서 다양한 색깔의 저를 마주한 점에서 기뻤어요. 정말 결과물이 한 컷도 버릴 것 없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앞으로 제가 걸어갈 여정에 힘을 실어준 촬영이 아닌가 싶어요.
다른 모습을 많이 봤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이 인상적이었나요?
일단 네일아트를 해봤어요.(웃음) 제가 원래 눈 화장을 잘 하지 않는데 눈 화장도 해봤고, 헤어스타일도 텍스처 있는 질감을 다양하게 적용했어요. 그런 점들이 새롭게 느껴졌죠. 이런 것도 잘하면 멋있다는 깨달음을 얻은 촬영이었어요.
촬영할 때 보니까 카메라 앞에선 확실히 눈빛이 달라지더라고요.
스위치를 켜는 것처럼 일할 때는 탁 바뀔 수 있어요. 무대에 올라설 때나 잡지 촬영할 때 제 안에 있는 또 다른 제가 연기하듯이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그런 모습이 카메라에 자연스럽게 담긴다고 생각해요. 뭔가 척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저 자신이 자연스럽게 그 역할을 받아들여서 표현하는 거죠. 이젠 그런 변화가 자연스럽고 편해요.
몰입을 잘하는 편인가 봐요.
척하는 걸 좋아하지 않고 힘들어해요. 그런 상황에 놓이면 난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스스로 확실하게 인식하고 집중하죠.
이번 촬영 때는 어느 부분에 몰입해서 표현했나요?
이번에는 엔진 회전수 높인 자동차라고 생각했어요. 촬영 콘셉트에 레이서 느낌도 있고, 태그호이어가 F1과 연관 있으니 자동차를 의인화해 그런 느낌을 상상했죠. 이렇게 한 부분에 집중해서 상상하는 걸 좋아해요. 저 스스로 몰입해야 다른 사람이 봤을 때 부조화가 생기지 않겠죠. 나 자신이 온전히 받아들여야 그걸 보고 감명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 전 자동차다 생각하며 촬영했죠.
가장 기억에 남는 컷은 뭐였나요?
이번만큼은 모든 컷이 매우 예뻐서 하나를 못 고르겠어요. 제가 어지간하면 이런 소리를 잘 안 하거든요.(웃음) 꼽으라면 바로 꼽는 사람인데 이번에는 정말 못 고르겠어요. 표지 컷이 늘어난 데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그러네요. 결과물이 좋다는 확실한 증거죠.
많은 분이 그걸 보시고 인정해주셨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 감사히 받아들이고 다음 스텝을 더 열심히 밟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매력이 태그호이어 화보의 주인공으로 이끌었을까요?
오늘 촬영도 태그호이어만이 할 수 있는 것이었어요. 시계가 세밀하고 정교하지만, 그 안에서 태그호이어는 역동적이고 와일드한 느낌이 있어요. 약간 날것의 느낌도 존재하고요. 이런 다양한 매력이 저와 만나 색다른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오늘 촬영만 해도 제가 시계 화보를 찍는다고 하면 많은 사람이 수트 기반의 깔끔한 느낌을 떠올리겠지만, 이렇게 와일드함을 표현했으니까요.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하는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무척 기분 좋은 일이죠. 한 브랜드의 얼굴이 된다는 건 일생일대 기회라고 생각해요. 브랜드 역사에 남는 일이잖아요. 태그호이어의 역사에 제가 남고, 또 제 역사에 태그호이어와 함께한 순간이 남죠. 어느 정도 부담감은 있지만, 행복한 마음이 더 크기에 좋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어요. 애정이 가는 시계예요. 전 선물 받은 건 정말 잘 사용하는 성격이에요. 너무 마음에 들기도 했고요.
시계 얘기가 나왔으니, 요새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말해볼까요?
에이티즈는 정말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어요. 최근에 미국 빌보드의 메인 차트인 '핫100'에도 들어가면서 해야 할 것들이 많이 생겼고, 감내해야 할 것도 더 많아졌죠. 그 과정에서 재밌는 일도 있고요. 또 월드 투어도 준비 중이에요. 많은 분에게 새로운 에이티즈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매일 바쁘고 즐겁게 살고 있어요.



이번 콘서트에서 어떤 모습을 새롭게 보여주려고 하나요?
이번에는 전체 흐름을 바꿨어요. 그동안 익숙해진 에이티즈의 모습을 많이 바꾸면 사람들이 좋아할까 하는 의문점이 들긴 했어요. 하지만 우리가 언제부터 그런 걸 두려워했냐면서 그냥 우리 색깔대로 가자고 했죠. 전체적인 걸 다 바꿨어요. 멤버들 각각 개인 무대도 생겼고요. 에이티즈가 8년 차에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많은 걸 뽑아냈어요. 지금은 우리 이렇게 할 수 있어요. 이렇게도 잘해요. 이런 면을 많이 보여줄 콘서트를 준비했죠.
무대 위 아티스트로서의 삶과 무대 아래 최산으로서의 삶이 다른가요?
다르죠. 무대 위의 삶은 스위치가 켜지듯이 정말 죽을힘을 다해서 노력해요. 나를 보러 와준 사람들에게 그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의 무대를 보여드리자는 마음으로 온힘을 다 쓰죠. 그러다가 무대 아래로 내려오면 소모된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 시간을 보내요. 누구나 하루 24시간을 100%로 살 수 없듯이, 저도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을 위해서 절전 모드가 필요하죠. 사람들이 생각하는 날카로운 제 모습과는 달리 무대 아래에선 전부드러운 사람이에요.
주변에서 산은 누구보다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평이 많아요.
아마 노력이 없었으면 제가 존재하지 않았을 거예요. 제 최고의 재능이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노력했다는 말도 주관적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전 자부심 느낄 정도로 정말 열심히 노력했어요. 저한테 노력은 항상 옆에 두는 친구예요. 저와 가장 가까이 있는 친구이자 없으면 저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단어죠.
누구나 노력하는 만큼 차이는 꾸준함에서 나오잖아요. 계속 노력할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인가요?
전 남들에게 안 물어봤어요. 대신 매일 밤 저 자신한테 계속 질문했어요. 이걸로 정말 만족해? 이렇게요. 또 네가 가고 싶은 길이야? 이랬을 때 머릿속에서 예스가 뜨면 무조건 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어요. 힘든 적은 있어도 제 신념이 꺾인 일은 없었죠. 지금도 그 질문은 매일 밤 해요. 언제나 답은 명쾌하죠. 연습하면 잘하게 되거든요. 그 과정이 힘들지만, 전 정말 단순한 사람이라서 하면 되지, 해요. 그게 편해요.
지속적으로 노력해오면서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낀 시기는 언제였나요?
급격하게 실력이 수직 상승한 게 아니라 한 계단씩 천천히 올라가니까 어느 날 뒤돌아봤을 때 걸어온 계단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때 느꼈어요. 아, 내가 어느새 많이 걸어왔구나. 급격하게 상승하면 공기가 바뀌니까 바로 알잖아요. 천천히 올라가니까 어느새 자연스럽게 변한 걸 느꼈죠. 하지만 감상에 젖기엔 아직 갈 길이 멀어서 지금도 꾸준히 걸어가고 있죠.
뒤돌아봤을 때 변화가 느껴져 자신감이 붙었겠네요.
맞아요. 저 자신에게 확신이 있는 게 너무 좋았죠. 꾸준히 걸어가면서 항상 같은 생각을 유지해요. 난 어차피 멋있고 잘될 거라고 스스로 세뇌하죠. 그래야 자신감을 갖고 제 일을 할 수 있어요. 의심하지 않고 잘하는 걸 꾸준히 해나가려고 하죠.
자신을 믿을 수 있다는 점도 큰 능력이죠.
제 성격 자체가 좀 그래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한테 그렇게 가르침을 받고 자라서 자신한테 확신이 있고 두려워하지 않죠. 일단 부딪쳐보고, 아쉬운 소리를 듣더라도 그걸 상쇄하기 위해 더 잘해야겠다는 마인드가 항상 있어요. 미움받을 용기가 늘 장착돼 있죠. 할 말이 있으면 꼭 하고, 해야 할 게 있으면 꼭해요. 그래서 오히려 더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죠.
퍼포먼스가 강렬하기로 유명한데, 다 그런 자신감에서 나온 결과였군요?
맞아요. 일단 그전에 연습을 진짜 많이 하죠. 스스로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연습하고 나서 무대에 올라갔을 때 난 멋지다고 인식하면서 자신감 있게 퍼포먼스를 펼치죠. 멋있는 척이 아니라 난 그런 사람이라고 자신을 믿고 하죠.





확 다가오네요. 멋있어 보이겠다는 생각이 아닌 멋있다고 인식하는 차이는 크죠.
맞아요. 척하는 게 아니라 난 그런 사람이니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죠. 그냥 매번 저 자신을 믿고 해나가요.
전보다 바빠져서 예전처럼 연습할 시간이 없잖아요. 바쁜 일정 속에서 어떻게 꾸준히 노력을 붙잡고 가나요?
꼭 연습실에 가서 해야만 연습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전 항상 음악을 틀어놓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해요. 안무를 짜야 하면 일상에서 머릿속으로 짜고, 차 안이든 집이든 노래를 듣다가 뭔가 해야 할 것 같으면 몸이 반응하죠. 제가 느꼈을 때 몸이 움직이고 흐름을 따라가면 그게 연습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매일 자연스레 연습하죠.
그런 루틴은 언제 몸에 뱄나요?
데뷔 때부터 1등이 되겠다고 마음먹었거든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최고가 되자는 마음으로 틈만 나면 연습하면서 멋있는 각도, 잘 쓸 수 있는 동작 등을 찾아 숙달했죠. 다른 사람 것도 배워 흡수하면서요. 그렇게 습득한 걸 보여주는 게 재밌어요.
퍼포먼스를 통해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을 전달하고 싶나요?
콘셉트마다 다르지만, 본질은 똑같아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긍정적인 영향력이요. 삶에 지쳐서든, 행복한 에너지를 얻고 싶어서든 제 무대를 보신 분들이 쟤 진짜 열심히 하는구나, 멋있구나 생각하면서 다음 스텝에 힘을 얻었으면 하죠. 그게 아티스트로서 본질적인 소망이에요.
자신을 각인시키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어떤 걸 꼽을 건가요?
제 최고는 'Ice On My Teeth'예요. 아무래도 많은 분에게 저를 알린 곡이면서 저도 너무 좋아하는 곡이죠.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퍼포먼스뿐 아니라 노래도 감성적으로 잘 불러요. 역동적인 춤과 감성적인 가창이라는 상반된 성격을 균형 있게 가져갈 수 있는 비결은 뭔가요?
곡마다 제가 쓰는 톤이 다른데 그 톤을 잘 배합하는 편이에요. 와일드한 곡이라서 와일드한 목소리가 필요하면 팀에서 제가 그걸 낼 수 있고, 또 소년처럼 불러야 한다면 소년처럼 부르죠. 그렇게 목소리를 잘 컨트롤하는 능력이, 감사하게도 저한테 있어요. 곡마다 다르게 해보려고 노력도 연구도 많이 하죠.
확실한 재능이네요.
사실 예전에는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게 콤플렉스였어요. 왜 난 또렷한 나만의 색깔이 없을까 고민했죠. 그런데 어느 순간 보니 카멜레온처럼 쓸 수 있는 게 매력이더라고요. 오히려 이젠 이런 점이 제 색깔로 자리 잡아 장점이 됐죠.
팀 얘기를 해볼까요. 혼자가 아닌 팀으로 활동하면서 어떤 것들을 얻었나요?
혼자 있을 때든 같이 있을 때든 혼자가 아니라는 게 가장 고마운 점이죠. 지금은 혼자 활동하지만, 돌아갈 집이 있고 멤버들이 날 받쳐준다는 걸 알고 있어요. 반대로 그 멤버들이 언젠가 넘어지더라도 제가 든든히 받쳐줄 거고요. 그렇게 팀이 존재한다는 확신이 있어서 쓰러질 상황도 벌어지지 않고 쓰러질 수도 없죠. 서로 든든하게 받쳐주니까요. 그 관계에서 자신감도 얻어요.
팀에서 보살펴주는 편인가요, 보살핌을 받는 편인가요?
보살핌 받을 때도 분명히 있었지만 요즘에는 멤버들이 저에게 많이 의지해줘요. 고민이나 안무, 보컬 관련해서 멤버들이 편하게 물어봐주죠. 누군가에게 손을 먼저 내민다는 게 어려운 일이거든요. 저 또한 예전에 멤버들에게 그런 적이 있었죠. 요즘에는 멤버들이 저에게 많이 의지해줘서 감사해요. 힘든 일이 있을 때 털어놓으면 저도 진심을 다해서 그 멤버를 위해서 말해주죠. 일적인 부분도 마찬가지고요.
이끌어주는 사람이 됐다는 점에서 스스로 뿌듯하겠어요.
그걸 느낄 때가 제일 기분 좋아요. 무대에서 잘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으로서 인정받는 거니까요. 얘한테 조언을 구해도 되겠다는 건 사람들한테 인정받았다는 얘기잖아요. 지금껏 제가 걸어온 게 맞는 길이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죠. 멤버들한테 인정받는 기분은 그 어떤 인정보다 값지죠.
에이티즈의 목표와 산의 목표를 말해볼까요?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잖아요.
에이티즈라는 팀은 1등이 됐으면 좋겠어요. 언제 어디서든 최고가 누구야 물었을 때 에이티즈라는 답이 나왔으면 해요. 개인적인 목표는 노력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보고 싶어요. 노력으로 최고가 돼서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되는 존재이고 싶어요.
그 최고가 어디일지 지금 상상해볼까요?
어떤 특정 지점을 목표로 정해두고 싶지 않아요. 그걸 찍으면 끝일 것 같아서 저는 은퇴하는 날까지도 목표를 못 정할 거 같아요. 예술이라는 영역은 최고를 정하기 어렵잖아요. 한 시대를 대표한 화가도 본인이 최고라고 생각하진 않았을 거예요. 더 좋은 작품을 바라봤을 테고요. 지금 활동하시는 선배님들도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분은 없을 거예요. 단지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거죠. 예술이라서 가능한 일이라고 여겨요. 그래서 더 재밌는 게 예술이고요. 그냥 한 시대를 대표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가 목표라면 목표죠.
팬들을 바라볼 때 어떤 기분이 드나요?
진짜 어려운 질문이긴 한데, 팬은 고마운 사람들이에요. 제 노력의 기반이자 또 끊임없이 노력하게 하는 동력이죠. 사실 우리 일은 자기만족을 위해서도 하지만 남들이 노력을 인정해줄 때 얻는 성취감이 크잖아요. 팬들이 바라본다고 느끼면 힘들더라도 한 번 더 일어날 수 있죠. 그래서 고마운 마음이 복합적으로 들어요. |어떤 점에서 이게 사랑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사랑의 영역이 넓잖아요. 팬들이 절 사랑하고, 저도 팬들을 사랑하는 게 아닐까하고 생각하죠.
마지막 질문입니다. 멋진 남자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심지가 곧은 사람이요. 어떤 풍파가 닥쳐도 꺾이지 않는 사람이 멋있어요. 저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죠. 아무리 힘든 일이 와도 제 본질은 꺾이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앞으로 힘들어도 꺾일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CREDIT INFO
Fashion Editor 김장군
Feature Editor 김종훈
Photographer 장덕화
Celebrity Visual Director 최유진
Stylist 임진
Hair 장혜연
Make-up 장해인
Assistant 오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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