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화웨이, 중국 시장에 엔비디아 사라지면 반드시 해결책 찾을 것”

이정연 기자 2025. 7. 2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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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모든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을 두고 "비현실적"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수출 통제로 중국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사라진다면 화웨이가 "반드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젠슨 황은 미국 수출 규제 강화로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발을 들이지 못해도 중국 기업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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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관영언론인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신문 채널 대담 프로그램인 ‘면대면’(面对面)에 출연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갈무리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모든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을 두고 “비현실적”이라며 정면 비판했다. 그는 미국의 수출 통제로 중국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사라진다면 화웨이가 “반드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관영언론인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21일 젠슨 황이 대담 프로그램인 ‘면대면’(面对面)에 전날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참석을 위해 지난 15일 중국은 찾은 황 최고경영자는 “공급망은 각 기업의 핵심 역량을 통합하는 것”이라고 짚으면서 “미국이 모든 제품을 독자적으로 생산하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필요하지도 않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미국이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을 통해 중국을 첨단 제조업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비판한 것이다.

그의 발언은 매출의 13%(2024년 기준)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공지능 칩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비중은 한 자릿수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황 최고경영자는 “중국 시장을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며 “이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로 인한 의외의 결과와 장기적 영향은 예측하기 어렵고, 아마도 그리 낙관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인공지능 산업계가 세계 최대의 컴퓨팅 과학자 집단과 광범위한 소비자를 확보해 생산과 소비 면에서 모두 강점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젠슨 황은 미국 수출 규제 강화로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발을 들이지 못해도 중국 기업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의 타깃이 된 화웨이가 “자율주행·인공지능 분야에서 매우 강하고, 칩 설계 등의 역량도 뛰어나다”며 “우리는 앞으로 계속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판단 아래 엔비디아는 최근 중국 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내 엔비디아 직원은 4000여명에 이르고, 베이징과 상하이에 인공지능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 젠슨 황은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를 만나 화제가 됐다. 그는 “중국 시장의 활력과 혁신 역량, 산업의 성장률은 다른 곳과 비교하기 어렵다”며 알리바바, 메이투안, 텐센트, 바이두, 샤오미, 비야디(BYD)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레이쥔과) 함께 스마트폰을 만들었고 지금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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