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꿉꿉한 냄새 피하려면… “세탁기 표준모드는 안돼요”

이혜진 기자 2025. 7. 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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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3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 가전매장에 냉장고와 세탁기 등이 진열돼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뉴스1

가정용 세탁기를 사용할 때 ‘표준모드’에 설정된 물 온도(40도)로는 사실상 세균 제거가 어렵고, 에너지 효율도 떨어진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병원의 감염병 전문의 크리스 반 툴레켄 박사는 BBC에 출연해 “세탁기 표준 모드에 설정된 물 온도인 40도는 세균을 제거하기에도 적합하지 않은 온도이며, 차가운 물보다 뜨거워서 경제적으로도 에너지 낭비”라며 이를 피할 것을 권고했다. 대신 목적에 따라 60도 고온이나 20도 저온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제안했다. 일반 의류는 20~30도의 저온 세탁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툴레켄 박사는 일상적인 세탁에는 20~30도의 저온 세탁이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운동복을 제외한 대부분의 의류는 20도 찬물 세탁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툴레켄 박사는 “30도로 세탁하면 40도 대비 에너지 비용을 40% 절약할 수 있다. 20도 찬물 세탁은 40도 대비 62%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했다. 다만 저온 세탁 시에는 반드시 저온용 세제를 사용해야 하며 세탁기 청소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살균이 필요한 경우 60도 고온 세탁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와 같은 감염병으로 살균 효과가 필요하다면 세제 사용과 함께 60도 고온 세탁을 권장했다. 그러나 90도 초고온 세탁은 모든 세균을 제거할 수 있지만 옷감 손상이 심하고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탁기 관리법도 함께 제시했다. 세탁이 끝난 뒤에는 빨래를 즉시 꺼내고, 세제통과 세탁조 문을 열어 내부를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제통은 완전히 분리해 세척하고 드럼은 식초를 묻힌 천으로 닦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조사가 제공하는 고온 세척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세탁기를 세척할 것을 권장했다. 툴레켄 박사는 “세탁기 내부가 오염돼 있으면 아무리 고온으로 세탁해도 세균이 옷에 다시 묻을 수 있다”며 “세탁기 위생은 가족 건강과 직결된 문제”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세탁 시 흔히 저지르는 실수로 세제를 과다 투입하는 점을 꼽기도 했다. 이 경우 세탁물의 헹굼과 탈수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또 세탁물을 드럼에 고르게 분배하지 않으면 세탁물의 불균형이 발생해 세탁 시간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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