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속으로] 군위군 소보면 송원1리 경로당 ‘중식 5일제’가 바꾼 마을 풍경…"혼자 먹던 밥상이 웃음꽃 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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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위군 소보면 송원1리 경로당.
가마솥보다 뜨거운 날씨지만, 경로당 밥상은 매일 20명이 넘는 마을 어르신들의 마음과 입맛을 모으는 '작은 마을회관'이 됐다.
이곳 경로당의 82세 어르신은 "여기 오면 친구도 있고 밥도 있고, 하루가 짧다"며 "나도 반찬 조금씩 싸 오고, 다른 친구들은 설거지를 돕는다. 누구 하나 일방적으로 받는 게 아니라 같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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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던 밥상이, 웃음 나는 밥상이 됐습니다"
대구 군위군 소보면 송원1리 경로당.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어르신들 발걸음이 분주해진다. 가마솥보다 뜨거운 날씨지만, 경로당 밥상은 매일 20명이 넘는 마을 어르신들의 마음과 입맛을 모으는 '작은 마을회관'이 됐다.
"혼자 밥 먹을 때는 밥맛이 없었어요. 근데 여기 오면 친구들이랑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먹으니까, 웃음도 나고 밥맛도 나지요" 어르신들의 말이다.
군위군이 지난 6월부터 시작한 경로당 중식 5일제 시범사업'이 마을 풍경을 바꾸고 있다. 단지 밥 한 끼를 제공하는 사업이 아니다. 그 속엔 '함께 먹는 기쁨'과 '나눔의 마음', 그리고 '마을 공동체'의 온기가 녹아 있다.
식사는 노인일자리 참여자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만든다. 매일 색다른 반찬에 국까지 곁들인 한 끼가 차려지고, 어르신들은 각자 집에서 가져온 반찬 하나, 김치 한 접시를 자연스레 보태며 풍성한 밥상을 함께 만든다.
이곳 경로당의 82세 어르신은 "여기 오면 친구도 있고 밥도 있고, 하루가 짧다"며 "나도 반찬 조금씩 싸 오고, 다른 친구들은 설거지를 돕는다. 누구 하나 일방적으로 받는 게 아니라 같이 한다"고 말했다.
경로당은 어느새 단순한 쉼터가 아닌, 마을 공동체의 심장이 됐다. 외로움을 달래는 밥상, 함께 웃는 밥상. 소보면이 먼저 나섰고, 그 파장은 조용히 그러나 깊숙이 번지고 있다.
권상규 소보면장은 "중식 5일제 시범사업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잘 운영해주신 주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르신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더 촘촘한 복지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경로당 밥상에서 시작된 함께 나누는 마음. 오늘도 소보면 송원1리의 점심시간은 훈훈하다.
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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