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오늘부터 신청…"마침 대목인데" 치킨집 특히 신났다?

김민우 기자, 하수민 기자, 정진우 기자 2025. 7. 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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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이 시작된 21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한 주민이 신청한 선불카드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21일부터 시작된다. 유통업계는 소비쿠폰이 경기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된 업계도 간접적인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2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소비쿠폰 지급 1차 신청을 시작했다. 지원 금액은 국민 1인당 기본 15만원이며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40만원을 받는다.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원이,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에게는 5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소비쿠폰은 신청 다음 날 지급되고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대상 업종은 전통시장과 동네마트, 식당, 의류점, 미용실, 안경점, 교습소, 학원, 약국, 의원 등이다. 편의점을 포함한 프랜차이즈 업종은 가맹점에 한해 사용이 허용된다. 연매출 기준은 30억원 이하다.

반면 대형마트와 SSM, 창고형 매장,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 배달앱은 사용이 제한된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물론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도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 진작을 통한 내수 경제 활성화가 목적인 만큼 이번 기회로 시장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길 기대한다"며 "온라인에 집중되던 소비가 오프라인으로도 분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특히 소비쿠폰 사용 기간이 복날(7월 26일 중복, 8월 10일 말복)과 겹친다는 점에서 보양식 관련 업종의 기대감이 유독 크다. BBQ(가맹점 2200여개)와 bhc(가맹점 2300여개), 교촌치킨(가맹점 1300여개) 등 가맹점이 많은 치킨 업체들이 이번 소비쿠폰 최대 수혜 업종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복날이 있는 7월 중순부터 8월초가 대한민국 치킨 가게들이 가장 바쁜 시기"라며 "소비쿠폰이 지급되는 시기가 복날과 비슷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치킨 가맹점들이 많은 혜택을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쿠폰의 주요 사용처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편의점 업계도 장어, 한우, 치킨 등 보양식을 중심으로 상품을 준비중이다. 또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매출이 가장 높았던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소비쿠폰 사용대상 업종에서 제외된 곳도 소비쿠폰 지급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였다. 13조원 규모의 소비쿠폰이 경기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안경점이나 미용실 방문을 위해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이 자연스럽게 장을 보는 경우가 많아 일정 부분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내부적으로 관련 고객 동선에 맞춘 마케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는 소비쿠폰 사용대상 업종에서 제외됐지만 대형마트 내부에 입점한 안경점, 미용실, 약국 등 임대매장에서는 사용이 가능하다. 대형마트 내 안경점, 미용실 등에 소비쿠폰을 쓰기 위해 소비자들이 방문했다가 장까지 보고가는 '집객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상품 대부분 이커머스 입점해있거나 오프라인은 대형 채널에 입점해 있어서 소비쿠폰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듯 하다"면서도 "넓게보면 소비 진작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 같아서 기대 중이다. 소비쿠폰으로 생필품 등을 필수 소비를 하고나면 여유자금으로 미뤄왔던 패션, 미용 쪽으로도 지갑을 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소비쿠폰 정책에서 제외된 일부 업종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SSM은 일부 가맹사업자가 운영하는 매장임에도 도매·유통 대기업 소속이라는 이유로 대상에서 빠졌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이 거세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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