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총기 60대 살해범…이웃들 "본 적 없어" "폭발물 발견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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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여기 살고 있는데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집 밖에 잘 안 나오시는 분이라고 들었어요."
아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자신의 집에 폭발물을 설치한 60대 남성 A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10대의 한 여학생도 "(A 씨는) 본 적이 정말 없다"며 "밖에 안 나오시는 분이라고 들었다. 5년을 살며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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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명 대피 소동…"폭발물 터지기 전 발견해서 다행"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5년째 여기 살고 있는데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집 밖에 잘 안 나오시는 분이라고 들었어요."
폭발물 설치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인근 보건소 등으로 대피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뉴스1이 21일 오전 찾은 서울 도봉구 쌍문동 소재 A 씨 자택은 소동이 지나가고 비교적 평온해진 모습이었다.
아파트 입구의 로고는 가려진 상태였고 A 씨의 자택 현관 앞에는 '사건 조사 중'임을 알리는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었다.
해당 아파트는 총 19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세대원들이 모인 단체채팅방이 활성화돼 있을 정도로 주민 간 소통이 원활했지만 A 씨는 다른 주민들과 왕래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60대 아파트 주민 B 씨는 "평소에 한 달에 한 번 반상회도 하고 단톡방도 있는데 (A 씨는) 들어와 있지 않다"며 "주차 위치를 추첨하기 위해서도 주민들이 모이는데 그분은 차가 없어서 본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10대의 한 여학생도 "(A 씨는) 본 적이 정말 없다"며 "밖에 안 나오시는 분이라고 들었다. 5년을 살며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A 씨를 본 적이 있다는 아파트 경비원은 "(인상이) 나쁘게 생기진 않았고 듬직하게 생겼었다"며 "못되게 보이지 않았는데 그 사람이 그럴 줄 누가 알았겠나"라고 말했다.

A 씨는 해당 아파트에 혼자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을 비롯한 가족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걸로 추정된다는 증언도 나왔다.
주민 B 씨는 "(A 씨가) 이사 오신 지 10년이 넘었다고 했었다"면서 "왜 혼자 사는지, 아들은 왜 나가서 따로 사는지 등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주민들 사이에서 이야기는 있었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해당 아파트 경비원도 "아내와 이혼하고 아들과도 떨어져 살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혼자 살다가 여기에 (폭발물을) 설치해 놓았던 것이다. 발견하게 된 것은 큰 다행"이라고 말했다.
A 씨가 설치한 폭탄은 이날 낮 12시에 폭발하도록 타이머가 설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밤중 인근 보건소, 모텔 등으로 대피해야 했던 주민들은 걱정에 뜬눈으로 밤을 새우면서도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파트 주민 남순덕 씨(77·여)는 "오전 1시 30분에 경찰이 벨을 누르고 아파트에 폭발물이 있다며 나오면 설명하겠다고 했는데 나가기 무서웠다"며 "자던 옷 그대로 대피해 딸 집에 있다 밤을 꼬박 새웠다. 그래도 (폭발물을) 발견해서 다행"이라고 했다.
한 아파트 주민 가족인 C 씨(여)는 친정 어머니와 동생을 차에서 내려주며 "두 분 다 몸이 불편하셔서 밖에 앉아 계실 수 없어 새벽에 모시러 왔다"고 다급하게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주택에서 A 씨가 아들을 총격해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0시 20분쯤 A 씨를 서울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고 조사 과정에서 자택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주민 69명과 상가 인근에 머물고 있던 47명 등 총 106명을 대피시키고 오전 4시 24분쯤 폭발물을 안전하게 제거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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