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왼쪽 엔진 껐다"…제주항공 참사 사조위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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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조사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종사가 손상된 오른쪽 엔진이 아닌 왼쪽을 잘못 껐다"는 중간 결론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21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와 유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사조위는 지난 19일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엔진 정밀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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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덕과 기체 결함 등 핵심 쟁점 조사 누락됐다" 반발

(세종=뉴스1) 조용훈 기자 = 지난해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조사하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종사가 손상된 오른쪽 엔진이 아닌 왼쪽을 잘못 껐다"는 중간 결론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이에 조사 발표가 유가족의 강한 반발로 무산되는 등 향후 진상규명 절차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사조위 "왼쪽 엔진 껐다"…유가족 "근거 없는 단정적 결론" 항의
21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와 유가족협의회 등에 따르면 사조위는 지난 19일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엔진 정밀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브리핑은 현장 유가족들의 강한 항의로 취소됐다.
사조위는 유가족 측에 "조류 충돌로 오른쪽 엔진이 심각히 손상됐으나, 조종사가 정작 왼쪽 엔진을 꺼 전원을 모두 잃고 착륙장치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조사결과를 접한 유가족들은 "조종사 실수만 부각한 결론"이라며 현장에서 강하게 반발했다. 김유진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둔덕과 기체 결함 등 복합 원인에 대한 검증 없이 조종사 실수로만 단정 지은 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7개월 동안 여러 차례 음성기록, 비행 자료, 쟁점 관련 자료공개를 요청했지만 사조위는 국제규정만을 앞세워 모두 거절했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사조위가 국토부 입장과 자체 해석에 치우쳐 있고, 자료 비공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설명회장에서도 구체적 근거나 쟁점에 대한 상세한 답변 없이 기존 설명만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조위는 아직 조사가 미진하다면서도 조종사 실수만 부각해 복잡한 사고의 행위를 단순화했다"고 비판했다.

남은 공청회 등 실질적 소통 없이 조사 결과 신뢰 '흔들'
향후 사조위는 △유가족 및 관계자 의견 청취 △공청회 개최 △국과수 등 관계기관 추가 조사 △기술 검토 및 사실관계 보완 △최종보고서 발표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공청회는 유가족의 쟁점 요구와 설명 미비에 대한 확실한 검증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종보고 전까지 구체적인 해명, 쟁점별 추가자료 공개 등 실질적 소통 없이 조사위 결과를 신뢰하지 못한다"며 "만약 사조위가 전문성과 독립성을 보완하지 못한다면 해외 전문기관 합동 조사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분간 예산·인력 부족 등 구조적 한계와 충분한 해명 부재가 겹치며 공청회와 최종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유가족들은 "필수 쟁점이 반복적으로 누락된다면 진실 규명은 요원하다"며 "끝까지 충분한 추가조사와 납득 가능한 설명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oyongh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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