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구윤철·김정관 美급파…‘패키지 딜’ 마지막 담판 [이런정치]

문혜현 2025. 7. 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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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 이어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까지 방미길에 올라 한미 관세 협상의 마지막 담판에 나설 전망이다.

관세·비관세·안보 등 각 분야를 총망라한 '패키지 딜'이 유력한 상황에서 정부가 최종 협상안 마련을 위한 모든 채널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위 실장은 이달 초에도 루비오 장관을 만나 회동하며 한미 협상 의제를 조율하고 조속한 회담 개최에 공감대를 재확인하는 등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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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협의체’ 재가동해 실무자 심층 논의
한미의원연맹도 방미…가용 채널 총동원
미국에서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미 결과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에 이어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까지 방미길에 올라 한미 관세 협상의 마지막 담판에 나설 전망이다. 관세·비관세·안보 등 각 분야를 총망라한 ‘패키지 딜’이 유력한 상황에서 정부가 최종 협상안 마련을 위한 모든 채널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21일 대통령실과 정부에 따르면 위 실장에 이어 구 부총리와 김 장관도 미국으로 출국한다. 지난 4월 이후 중단됐던 한미 간 재무·통상 수장 협의체인 ‘2+2 고위급 협의체’가 재가동되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실무 협상을 이어온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조현 외교부장관도 빠른 시일 내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상에 직접 관여해온 부처 장관이 (미국에) 간다는 얘기를 듣고 종합적으로 가장 적절한 시기를 미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위 실장은 미국 측 상대편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동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우상호 정무수석은 이와 관련해 “미국의 당국자들과 다양한 경로로 여러 가지 협상을 하기 위해서 떠난 것”이라며 “다양한 분들을 만나고 돌아와서 대통령에게 그 결과를 보고할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고 계속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는 8월 1일로 예정된 관세 협상 시한을 앞두고 필요할 때마다 미국을 찾아 협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위 실장은 이달 초에도 루비오 장관을 만나 회동하며 한미 협상 의제를 조율하고 조속한 회담 개최에 공감대를 재확인하는 등 논의한 바 있다.

정부는 외교·안보·통상 수장 진용이 갖춰진 만큼 협상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상 간 담판이 이뤄질 것을 염두에 두고 막판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 유예 시한 전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간 회담 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는 상태로, 구체적인 회담 일정이 조율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조 장관은 이와 관련해 “외교부가 조금 더 거시적인 시각으로 패키지 딜에 의견도 제시하고, 미측과 함께 ‘윈-윈’의 방향을 찾아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정부는 우리나라 대미 수출 주요 품목이면서 25%의 고율 관세 적용이 예고된 자동차와 철강·알루미늄 등 품목에 대해 보다 유리한 협상이 이뤄지도록 신중한 접근에 나서고 있다. 미국 측은 농축산물 시장 개방, 온라인플랫폼 규제 완화, 고정밀지도 해외 반출 허용 등 비관세 부문 중에서도 민감한 내용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고기 수입 월령 제한 철폐와 쌀 수입 쿼터 확대, 사과 수입 개방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회에서도 물밑 지원을 위해 한미의원연맹이 방미했다. 20일(현지시간)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공동 단장으로 한 한미의원연맹 방문단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도착해 일정을 시작했다. 여야 의원 13명으로 구성된 방미단은 미국 의회의 상·하원 의원들과 싱크탱크 관계자 등을 면담하고, 의회에서 열리는 한국전 참전용사 정전기념일(7월 27일)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미국 측 인사에게 한미 간 무역 협상이 호혜적으로 타결될 수 있도록 각계 인사에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한국이 미국에 기여하는 바가 많고, 동맹국이기 때문에 한국 측 입장을 충분히 이해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라고 했다. 나 의원도 “미국 의원들뿐 아니라 국무부나 상무부 관계자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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