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향해”…양주 회암사지, 2029년 등재 도전

이광덕 기자 2025. 7. 2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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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목록 등재 후 등재 절차 본격화
예비평가 신청서 오는 9월 제출 예정
학술연구 병행하며 주민 참여 확대
선종사원 가치로 등재 가능성 주목
▲ 양주시가 2029년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오는 9월 예비평가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예정이다. /인천일보 DB

양주시가 대표 문화유산인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2022년 7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국내외 학술연구, 보존관리계획 수립, 주민 협력체계 구축, 국제교류 등을 이어오며 2029년 등재 결정을 목표로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21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오는 23일 회암사지에서 유네스코 등재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연다.

회암사지는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왕실 선종사원 유적으로, 지난 1964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꾸준한 발굴조사와 정비가 이뤄졌다. 유적 면적은 6.3㏊, 완충구역은 87.92㏊로 수행·신앙·생활·부속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어 진정성과 완전성을 고루 갖춘 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잠정목록 등재 이후 지난 2023년까지 경기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담 TF팀을 꾸린 데 이어 국내외 비교연구와 학술대회·세미나를 통해 등재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주민협의체를 발족하고 보존·관리·활용 종합계획을 수립해 유산 가치 정립에 나섰다.

지난 3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세계유산 '우선 등재목록'에 선정되며 등재 추진의 전환점을 맞았다. 시는 현재 예비평가 초안 작성,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신청서 보완과 이해관계자 협의, 영문 번역 및 감수를 거쳐 오는 9월 유네스코에 예비평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예비평가 결과는 오는 2026년 10월 통보되며, 이후 등재신청 후보(2026년), 등재신청 대상(2027년) 선정을 거쳐 2028년 유네스코에 최종 등재신청서를 제출한다. 현지실사와 패널 회의를 포함한 국제 심사를 거쳐 2029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시는 주민 참여형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세계유산 홍보관 추가 개소, 콘텐츠 제작, 교육 프로그램 운영, 유네스코 회의 참석 등으로 국내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회암사지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정립을 위한 문화재청 연구지원사업에도 연속 선정돼 행정 기반 역시 갖춰가고 있다.

회암사지는 유네스코 등재기준 중 문화유산 항목에 해당하는 '동아시아 종교문화 교류의 대표적 사례'이자 '불교 선종문화의 물적 증거'로 평가받고 있다. 진정성과 완전성, 법적 보호 체계와 지속 가능한 관리계획까지 확보한 만큼 등재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2029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모든 준비를 체계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세계유산 등재를 통해 회암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지역 문화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는 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 등 총 1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잠정목록에는 문화유산 8건과 자연유산 5건 등 총 13건이 포함돼 있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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