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경복궁이 물에 잠겼다"…다급한 취재진, 알고 보니 AI 가짜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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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우비를 입은 남성이 셀카봉을 든 채 "비가 엄청 왔다. 경복궁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며 다급하게 말한다.
연합뉴스는 21일 현재 유튜브에서 '장마', '폭우' 같은 키워드와 동영상 생성 AI '비오3(Veo3)'를 검색하면 AI로 만든 유사한 형태의 영상이 수십 개 올라온다고 전했다.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AI 영상 제작은 지난 5월 구글이 음성 생성까지 지원하는 비오3를 대중에 공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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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워터마크' 의무화되지만 제거 쉬워


[파이낸셜뉴스] 노란 우비를 입은 남성이 셀카봉을 든 채 "비가 엄청 왔다. 경복궁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며 다급하게 말한다. 남성의 뒤로 플라스틱 양동이로 물을 퍼나르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카메라 화면을 돌리는 순간 AI로 조작된 가짜 영상이라는 게 탄로 난다. 노란 우비의 남성 옆으로 물개가 유유히 헤엄치며 지나가고 "대박, 물개야"라고 외치는 순간이다.
무릎까지 물이 차오른 도로 위로 양복 차림의 남성이 첨벙, 첨벙 걷고 있다. 노란 우비를 입은 취재진이 남성에게 다가가 "위험하다. 여기 왜 온 거냐"는 질문에 "출근을 해야 월급을 받는다"는 답이 돌아온다. 'K-직장인 출근길'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 역시 AI로 만든 가짜다.
연합뉴스는 21일 현재 유튜브에서 '장마', '폭우' 같은 키워드와 동영상 생성 AI '비오3(Veo3)'를 검색하면 AI로 만든 유사한 형태의 영상이 수십 개 올라온다고 전했다.
앞선 영상 외에도 물이 가슴까지 차오른 지하철이나 침수된 강남역을 배경으로 중계방송하는 영상들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영상들은 이미지, 영상, 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만들어내는 생성형 AI를 활용했다. 전문가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AI 영상 제작은 지난 5월 구글이 음성 생성까지 지원하는 비오3를 대중에 공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약간의 구독료만 내면 누구나 쉽게 고품질의 짧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는 AI 영상의 '범람'이 우리 사회 전 분야에 빠르게 스며들며 갖가지 변화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대역배우 연기로 잘 알려진 MBC '서프라이즈'가 지난달 AI로 만든 영상을 방송에 활용해 화제를 모은 걸 사례로 들었다. '최초의 우주 유영', '모나리자 도난 사건' 등 재연이 쉽지 않은 에피소드들을 AI로 구현했다.
이후 MBC 유튜브엔 "배우, 분장, 카메라, 오디오, 그 외 스태프들…이 하나에 잃은 일자리가 몇인지 가늠도 안 간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영상의 현실감이 높아지며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일부 방송사들이 참새가 러브버그를 쪼아먹는 AI 영상을 실제 상황으로 오인해 '천적이 등장했다'는 오보를 내기도 했다.
러브버그 학살 반대를 외치던 여성 환경운동가가 자신에게 붙은 러브버그에 욕설을 내뱉는 영상 캡처 이미지 역시 AI로 만든 것이 확인됐다.
고삼석 동국대학교 AI 융합대학 석좌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I 영상의 무분별한 범람이) 사회적 불신과 갈등을 조장하고 공동체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는 데 비해 법과 제도 보완은 더딘 실정이다. AI 영상에 '워터마크' 표기를 의무화하는 AI 기본법은 내년 1월 22일 시행되지만, 워터마크가 쉽게 제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효성 논란도 큰 상황이다.
#AI #홍수 #가짜영상 #비오 3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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