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사고 “조종사, 손상 심한 오른쪽 아닌 왼쪽 엔진 껐다”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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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엔진이 멈춘 것과 관련해 조종사가 조류와 충돌해 작동이 멈춘 엔진이 아닌 반대편 손상이 적은 엔진을 끈 정황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국토부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엔진 정밀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유족들 반대로 발표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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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발생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 엔진이 멈춘 것과 관련해 조종사가 조류와 충돌해 작동이 멈춘 엔진이 아닌 반대편 손상이 적은 엔진을 끈 정황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국토부에 따르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전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엔진 정밀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유족들 반대로 발표가 무산됐다.
유족들은 조사 결과에 대한 사조위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고, 조사 내용 또한 일방적이라며 공개를 반대했다. 유족 측을 대리하는 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발표 자료 내용 자체에 신뢰가 갈 수 없다”며 “(조사 결과가) 보기에 따라서 죽은 새와 조종사분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사조위는 현장에서 수거한 엔진 2개를 5월 엔진 제작사인 프랑스 CFM 인터내셔널에 보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프랑스 사고 조사 당국 등이 참여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항공사, 국토부 등 책임 소재가 갈릴 수 있다.
조사 결과 사조위는 엔진에 조류가 충돌하며 손상을 입은 뒤에도 좌측 엔진은 비행이 가능한 정도의 출력을 유지했지만, 조종사가 비상 절차를 수행하며 엔진을 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엔진에 연결돼 전력을 생산하는 엔진전력장치(IDG)가 작동을 멈췄다. IDG가 멈추면 블랙박스를 비롯한 모든 전원이 차단되고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을 수 있다. 합동조사엔 국내 사조위와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등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유족들은 블랙박스 음성기록장치(CVR), 비행기록장치(FDR), 관제 기록을 비롯해 프랑스에서 실시한 엔진 정밀조사 보고서 등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조위는 국제 규정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해왔다. 다만 항공기의 속도, 고도, 엔진 상태, 경보 발생 등 기체의 기술적 상태를 기록한 FDR은 절대적 비공개 대상이 아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공익이 공개로 인해 발생할 국내외의 부정적 영향을 웃돈다고 판단하는 경우엔 예외적으로 공개가 가능하다”고 규정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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