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아닌 바람개비로… 쇠락한 英 철강 도시 ‘힘찬 재도약’ [심층기획-해상풍력 2.0 시대]
세계적 중공업 도시였던 티사이드
한때 철강업 쇠퇴로 2만여명 실직
지역사회에 상권 침해 등 상처 남겨
2020년 ‘티스웍스’ 재개발 사업 시작
철강산업 부지를 탄소중립 산단 재편
과거 노동자에 대한 재교육까지 진행
해상풍력 공급망 산업의 중추적 역할
정부, 수익성 제고·절차 간소화 등 지원
외국 업체 등 해외자본 유입도 긍정적
지난달 26일 영국 티사이드(Teesside) 지역 내 티스웍스(Teesworks) 산업단지. 이 산단 관계자가 한국 기자들에게 주차장 너머로 누워 있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자재 수십개를 가리키며 말했다. 직경이 성인 키 5∼6배는 되는 이들 자재 단면에는 모두 제조사인 ‘GE 버노바’가 적혀 있었다. 미국 기업 GE의 에너지 전문 계열사인 GE 버노바는 북해 해상에 조성 중인 도거뱅크 단지에 주요 부품을 공급해 오고 있다.


“2015년 SSI(Sahaviriya Steel Industries) UK가 문을 닫는 등 그간 우리 지역은 철강업 쇠퇴로 2만5000개 일자리를 상실했습니다.”
알렉 브라운 영국 레드카앤클리블랜드(Redcar & Cleveland) 자치구 의회 대표는 이같이 말하며 “최근 들어 해상풍력 공급망 등 탄소중립 산업 유치로 우리 지역이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카앤클리블랜드·미들즈브러 등 5개 자치구로 구성된 티사이드는 20세기 중반까지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중공업 도시로 영광을 누리다 1980년대 들어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으면서 대다수 업체가 문을 닫거나 외국계 기업에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2011년 태국 철강업체인 SSI가 레드카 지역 제철소를 인수해 가동을 시작한 SSI UK 파산은 실업률 급등·상권 침체 등 지역사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일자리’ 늘리는 해상풍력

이렇게 현재 추진·건설 중인 단지 외에 영국 왕실자산공사(The Crown Estate)가 평가한 인근 잠재 발전용량이 72GW에 이른다. 이 중 실질적인 잠재 용량으로 평가되는 게 10∼16GW 수준이다. 정부는 이 잠재 용량을 실제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티스밸리 측은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한 해외업체 투자가 곧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켄달은 “우리는 해외자본이 들어오는 데에 큰 거부감이 없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세아윈드다. 단적인 예로 공장 허가를 받는 데 8주밖에 안 걸렸다”고 말했다. 실제 세아윈드 공장 건설과 이후 운영으로 생겨난 일자리 수는 1750여개 수준이다.
티사이드=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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