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낮 도심 기온 5도 ‘뚝’ …미세먼지 정화해 대기질 ‘쑥’
市, 녹지공간 790곳 55만㎡ 확충
연간 이산화탄소 825t 흡수 효과
시민 휴식공간으로 삶의 질 높여
우울감 등 마음치유 작용도 주목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원도시 서울’을 선언한 지 2년 만에 시민이 체감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도심 곳곳에 설치된 녹색정원은 휴식공간으로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도심 온도를 낮추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등 폭염과 기후위기 대응에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도시숲은 미세먼지 저감 효과 등 대기질 정화에도 도움이 된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경기 오산시 중심에 위치한 ‘물향기수목원’ 외부와 내부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31.2% 저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같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최근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을 무더위쉼터로 조성하는 등 정원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달 40만㎡(약 12만평) 규모의 보라매공원 전 구역을 폭염대책기간이 끝나는 9월 말까지 저녁 시간대(오후 6~11시)를 중심으로 무더위쉼터로 지정·운영한다고 밝혔다. 기후 위기 시대, 도심 속 회복 공간을 확보하고 공원을 단순한 녹지공간을 넘어 시민 건강과 일상을 지키는 기반시설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다.
보라매공원은 너른 숲과 실개천, 플라타너스 나무 그늘 등 도심 대비 기온 저감효과가 높은 데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위해 조성한 111개 정원이 더해져 여름철 무더위쉼터로 적합하다. 실제 보라매공원에는 35만주의 나무가 식재되어 있는 등 전체 면적의 60%인 24만㎡가 숲과 녹지로 둘러싸여 있다.
시는 또 북한산, 관악산 등 외곽산림에서 생성되는 차고 시원한 공기를 서울 도심 한가운데까지 흐를 수 있도록 해 미세먼지 저감 및 열섬현상 완화 효과가 있는 ‘바람길숲’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지속해서 조성 중이다. 지난해 강변북로 성수대교 녹지 등 7개소 1만8040㎡ 규모의 바람길숲이 조성됐고, 올해는 남산 등 23개소 5만5920㎡ 추가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완료 시 총 30개소 7만4000㎡의 바람길숲이 완성된다. 이 같은 도시바람길숲은 연간 약 51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이 주는 마음치유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시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정원에서 마음돌봄’ 서울형정원처방사업 시범운영에 참여한 고립·은둔청년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우울감, 외로움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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