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준석 말고 YANG준석도 있다… 잠재력 보여준 우승 가드[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5. 7. 21. 06:0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양=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창원 LG 세이커스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던 '야전사령관' 양준석이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쿼터 막판부터 2쿼터까지 팀의 공격을 조율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의 홈경기서 95–78로 이겼다.

대표팀은 오는 8월5일부터 17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아시아컵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2주에 걸쳐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일본과 카타르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렀다.

양준석. ⓒ대한민국농구협회

일본과 1,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카타르와의 1차전에서도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이날 마지막 모의고사를 펼쳤다.

그런데 1쿼터 초반 예상치 못한 카타르의 강력한 압박 수비에 한국은 고전했다. 정성우와 하윤기의 투맨게임으로 풀어나가려고 했지만 부정확한 슈팅으로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여준석과 이현중의 슈팅도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그러자 안준호 감독은 1쿼터 막판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양준석을 투입했다. 양준석은 2024~25시즌 LG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자리잡은 선수. 주전 1년차만에 팀의 공격을 이끌며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야전사령관이다.

스피드가 매우 빠른 편은 아니지만 드리블과 슈팅, 패스, 공격 조율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더불어 2001년생인 양준석은 대표팀의 새 기둥인 이현중(2000년생), 여준석(2002년생)과 같은 세대이기에 대표팀의 전력에 녹아들면 향후 10년간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이었다.

다만 지금까지 양준석은 대표팀에서 중용받지 못했다. 2023~24시즌까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대표팀의 가드 자원도 두터웠기 때문이었다. 지난 2월부터 대표팀에 뽑히기 시작했으나 중용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양준석은 경기 초반 많은 시간을 할애받지 못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고전 속에서 팀의 위기 상황에 투입됐다. 양준석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시간이 온 셈이다.

양준석은 코트 안에 들어와서 처음엔 카타르의 앞선 압박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금세 적응을 마친 뒤 양질의 패스를 뿌렸다. 하윤기에게 덩크를 선물해줬고 투맨게임을 통해 어시스트를 전달했다.

양준석(왼쪽). ⓒ대한민국농구협회

1쿼터 막판 2분15초를 뛰며 활약을 인정받은 양준석은 2쿼터 10분을 모두 코트 안에서 보냈다. 그리고 팀의 공격에 효율적으로 이끌면서 역전을 만들어냈다. 본인의 득점이 필요할 땐 45도 지점에서 3점을 꽂아넣었고 이현중과 여준석의 외곽을 살리는 일도 잊지 않았다.

결국 1쿼터에서 15-24로 뒤진 대표팀은 2쿼터를 27-12로 앞서며 42-36으로 리드한 채 2쿼터를 마쳤다. 포인트가드 양준석의 조율이 역전을 만든 셈이었다.

안준호 감독은 3쿼터 양준석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후 3쿼터에서도 카타르의 앞선 압박을 견디지 못하며 24-27로 밀렸다.

승부가 결정되는 4쿼터. 안준호 감독은 다시 양준석을 투입했다. 4쿼터 종료 6분18초 남기고 양준석은 하윤기와의 픽앤롤을 통해 어시스트를 만들었다. 이어 68-70으로 뒤진 4쿼터 종료 5분40초 전에도 하윤기와의 픽앤롤을 통해 도움수비를 파생시켰고 이는 여준석의 역전 3점포로 연결됐다.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이후 소나기 3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91-78로 앞선 4쿼터 종료 1분여전에는 양준석이 여준석에게 엘리웁 패스를 배달해 그림같은 엘리웁 덩크를 완성시켰다. 이날 양준석은 총 22분15초를 활약하며 3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통틀어 어시스트 2위를 달성했다. 출전 시간 대비 어시스트는 단연 1위였다. 

승부처를 지배하며 송골매 군단 LG의 첫 우승을 만들었던 양준석. 이날 경기에선 대표팀의 승부처를 진두지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준석이 주로 활약했던 2,4쿼터에서 코트 마진은 무려 +29였다. 양준석이 아시아컵을 앞두고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양준석(왼쪽).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