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양축 세운 무신사…중고·PB로 '외연' 넓힌다

한전진 2025. 7. 2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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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진화하고 있다.

패션과 뷰티를 양축으로 삼아 버티컬(전문몰) 커머스를 유지하면서 중고거래와 PB(자체브랜드), 콘텐츠 등 신규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중이다.

중고거래는 실험과 확장이 만나는 지점이다.

무신사는 지난 3월 정기주주 총회에서 중고 도소매·판매중개·검수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고, '무신사 유즈드' 상표도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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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패션 신질서 무신사]③
뷰티, 전년比 130% 성장…패션 넘어서는 '실험' 가속
중고·PB로 외연 확장…'무신사 유즈드' 하반기 출범
플랫폼 전략 ‘취향 기반’으로 체질 전환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신사가 진화하고 있다. 패션과 뷰티를 양축으로 삼아 버티컬(전문몰) 커머스를 유지하면서 중고거래와 PB(자체브랜드), 콘텐츠 등 신규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중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단순 거래액 확대를 넘어 플랫폼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지난해 9월 개최한 첫 대규모 오프라인 뷰티 팝업 행사인 ‘무신사 뷰티 페스타’ 현장 (사진=무신사)
20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뷰티는 이 같은 변화 흐름의 전면에 있다. 2020년 4월 시작한 이 카테고리는 내부에서도 ‘기점’으로 꼽힌다. 2024년 거래액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올해 1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130% 성장을 기록했다. 단독 구성, 한정 기획전, 뷰티 페스타 마케팅 등 자체 기획력이 유입을 견인했고, 이는 앱 체류 시간 증가와 전체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 패션 업계 전반이 소비 위축과 이상기후로 정체된 상황에서 뷰티는 성장의 돌파구 역할을 했다.

콘텐츠 연계 전략도 뷰티에서 가장 선명히 드러난다. 무신사는 자체 영상 채널 ‘무신사TV’를 통해 브랜드 인터뷰, 제품 사용 영상을 제작하고 있으며, 카테고리 내 리뷰·검색 기능도 고도화하는 중이다. 피부 고민, 색상, 제형 등 다양한 필터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 탐색 경험을 개선했고, 콘텐츠 유입과 구매 전환을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하고 있다.

패션은 여전히 무신사의 수익 기반이자 운영 안정 축이다. 대형 브랜드 협업과 한정판 기획전, 자체 스타일링 콘텐츠 등으로 앱 유입을 유도하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 입점도 확대 중이다. 뷰티가 외연 확장의 선봉이라면, 패션은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는 이원 구조가 자리 잡는 모양새다.

중고거래는 실험과 확장이 만나는 지점이다. 무신사는 지난 3월 정기주주 총회에서 중고 도소매·판매중개·검수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고, ‘무신사 유즈드’ 상표도 출원했다. 과거 커뮤니티 시절 운영하던 ‘중고장터’ 경험과 현재 리셀 플랫폼 ‘솔드아웃’의 운영 인프라를 감안할 때, 검수 기반의 거래 구조를 강점 삼아 중고 플랫폼을 새롭게 정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론칭이 예고돼 있다.

무신사가 전개하는 뷰티 PB 브랜드 ‘오드타입’의 베스트셀러인 ‘언씬 벌룬 틴트’ (사진=무신사)
생활형 PB 카테고리도 다각화하고 있다. 유통전문판매업 목적 추가 이후 식음료, 잡화 등 비패션군으로 확장을 시작했으며, 플랫폼 체류 시간과 재방문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다만 연이은 외연 확대가 플랫폼 정체성을 흐릴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해, 사업별 기획력과 실행 집중도는 향후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무신사는 플랫폼 전략을 ‘취향 기반 라이프스타일 유통’으로 정의하고 있다. 단순 입점 중개를 넘어서 브랜드 기획, 콘텐츠 설계, 물류 검수 등 커머스 전 과정에 직접 관여하며, 기존의 쇼핑몰을 뛰어넘는 운영 방식의 정립을 꾀하고 있다. 각 사업이 분절되지 않고 하나의 사용자 경험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박준모 무신사 공동대표는 “패션을 넘어 브랜드의 가능성을 연결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며 “앞으로 무신사는 브랜드가 본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판을 설계하고, 고객이 플랫폼 안에서 머무를 이유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단기 성과보다 구조를 바꾸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5년 내 글로벌 거래액 3조원을 목표로, K브랜드의 가장 강력한 성장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전진 (noretur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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