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지명철회로 새 정부 첫 낙마…'강선우는 임명 수순'
[앵커]
인사청문 정국 내내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결정은 엇갈렸는데요.
이 후보자에 대해서만 지명 철회를 발표한 겁니다.
반면 강 후보자는 사실상 임명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이재명 정부 1기 내각에 대한 릴레이 인사청문회가 끝나자마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여론에 귀를 기울였던 이 대통령.
'전원 임명'과 '둘 다 지명철회'로 여야의 의견이 갈린 상황에서,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청문회 결과와 여론 추이에 관한 종합 보고도 받았습니다.
주말 내내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론은 이진숙 후보자의 지명철회였습니다.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고민한 결과,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국회는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을 존중하여 조속히 후속 조치를 진행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앞서 이 후보자는 제자 논문 표절 의혹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논란에 휩싸이며 야권의 주요 낙마 대상으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교원단체와 시민사회가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한 것도 정치적 부담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보좌진 갑질' 의혹에 '거짓 해명' 논란으로 역시 부정적 여론에 휩싸였던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판단은 달랐습니다.
이 후보자와 함께 야권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됐던 강 후보자에 대해선 사실상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한 겁니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강 후보자는 확실히 임명하는 것으로 보면 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임명되지 않은 11명의 후보자 중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만 철회하셨습니다. 장관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하여 그분이 국회의원인지 국회의원이 아닌지가 주요한 고려 사항은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시켜 드리겠습니다."
지난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후 장관으로 지명된 현역 의원은 낙마한 적 없다는 '현역 불패'를 이어가게 됐다는 점에서, 우 수석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제식구 감싸기' 비판을 완전히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우 수석은 "인사권자로서 여러가지를 종합해 이런 결정을 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며 공석이 된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선 작업에 곧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영상취재 윤제환]
[영상편집 박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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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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