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전설이 되고 있다”… 스코티 셰플러 디 오픈 제패, 그랜드슬램 향한 3번째 단추 꿰었다

김경호 기자 2025. 7. 21.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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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가 21일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포트러시gc에서 열린 제153회 디 오픈을 제패한뒤 순은제 트로피 클라레저그를 들고 아들 베넷을 안은 채 기쁨을 누리고 있다. 포트러시|AP연합뉴스



18번홀(파4) 그린에 올라 퍼트를 준비할 때부터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눈가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었다.

챔피언 퍼트를 마친 셰플러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어 세계 최고역사 골프대회 디 오픈을 마침내 제패한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아들을 안고 그린으로 나온 아내와 포옹하며 역사의 순간을 함께 했다.

남자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 오픈을 제패하고 시즌 4승, 통산 17승, 그리고 메이저대회 4승을 챙겼다.

셰플러는 21일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GC(파71)에서 끝난 제153회 디 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로 3언더파 68타를 치고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를 기록, 이날 5타를 줄인 해리스 잉글리시(13언더파 271타·미국)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셰플러는 지난 5월 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들었고 2022·2024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더해 메이저 4승을 챙겼다. 셰플러는 이제 US오픈만 제패하면 골프 역사상 6명만 달성한 그랜드슬램을 이루게 된다.

뉴욕타임스 디 어슬레틱은 “셰플러가 골프 레전드의 길에 자리를 잡았다”고 했고, 야후스포츠는 “셰플러가 레전드가 되고 있다”고 묘사했다.

지난 시즌 7승,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셰플러는 올시즌 4승(메이저 2승)을 올리며 ‘올해의 선수’를 확실히 굳혔고 상금 310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위(1920만 달러)를 더욱 굳혔다. 그는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세계 1위로서 디 오픈 정상에 오른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스코티 셰플러가 21일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포트러시gc에서 열린 제153회 디 오픈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마친 뒤 두 팔을 번쩍 치켜들고 있다. 포트러시|AP연합뉴스



셰플러는 이날 1번홀(파4)에서 4타차 2위 리하오퉁(중국)과 나란히 버디를 잡고 출발한 뒤 4번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더하며 일찌감치 7타차 선두로 앞서갔다. 리하오퉁이 2, 4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고 뒷걸음질 친게 보태진 결과다.

5번홀(파4)에서 리하오퉁과 나란히 버디를 더한 셰플러는 6번홀(파3)과 7번홀(파5)에서 보기 위기를 잘 넘겨 7타 차를 지켰다. 8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 빠진뒤 세컨샷으로 그린을 직접 노리다 높은 벙커턱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크리스 코터럽(미국)에게 4타차로 쫓겼지만 9번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를 잡고 전반을 5타차 선두로 마쳤다.

셰플러는 후반들어 12번홀(파5)에서 버디 한 개를 더하고 나머지 홀은 모두 파로 마쳤지만 누구도 그를 위협하지 못했다. 해리스 잉글리시가 12번홀 이글로 공동 2위로 올라선 뒤 16, 17번홀 연속 버디를 잡고 치열한 2위 싸움에서 승리했다.

디 오픈 직전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자 크리스 코터럽이 3위(12언더파 272타)를 차지했고 윈덤 클라크(미국),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리하오퉁이 공동 4위(11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고향에서 열린 디 오픈 우승에 도전한 매킬로이는 전반에 2타를 줄였으나 10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며 상위권에서 밀려나 공동 7위(10언더파 274타)로 마쳤다. 지난해 챔피언 잰더 쇼플리(미국)도 이날 3타를 줄이고 공동 7위에 올랐다.

한국선수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임성재는 최종라운드에 4오버파 75타를 치고 공동 52위(이븐파 284타)로 밀렸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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