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스페인 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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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내전은 다르다.
한 나라 내부에서 일어나는 무력 충돌은 내전이다.
스페인 내전도 그랬다.
스페인 내전을 복기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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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내전은 다르다. 전쟁은 두 곳 이상의 나라 충돌이다. 한쪽이 패배를 인정할 때까지 계속된다. 한 나라 내부에서 일어나는 무력 충돌은 내전이다. 정치·경제 불안, 종교 갈등, 인종 갈등 등이 원인이다. 다른 나라들도 끼어든다.
특히 내전은 특정 집단이나 세력 간의 갈등과 반목의 종착역이다. 스페인 내전도 그랬다. 파시즘과 민주주의, 공산주의 등 다양한 이념이 부딪쳤다. 공화파와 국민파가 서로 총부리를 겨눴다. 이념의 대립, 특히 가톨릭 교회와 지주층의 기득권 유지 시도가 배경이었다.
모로코 주둔 군대가 먼저 반란을 일으켰다. 1937년 7월21일이었다. 프랑코가 이끄는 국민파가 수도 마드리드로 진격했다. 이와 동시에 나치 독일과 이탈리아가 국민파를, 소련과 국제여단(자원병)이 공화파를 지원하며 전쟁이 국제화됐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열강은 중립을 표방했지만 무기 수출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개입했다. 1939년 4월 총성이 멈췄다. 국민파가 이겼고 프랑코가 군사독재 정권을 수립했다.
이 내전으로 많은 지식인과 예술가들이 전장으로 뛰어들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대표적이다. 그의 장편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가 탄생한 배경이다. 게릴라 작전을 수행하는 미국인 로버트 조던과 마리아의 사랑과 희생을 그렸다. 제목은 존 던 신부의 시에서 따왔다. “누군가의 죽음은 곧 나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파블로 피카소도 그랬다. 그의 작품 ‘게르니카’는 나치 공군의 민간인 폭격을 담았다. 마을에 주둔한 공화국 군대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일어난 먼지 구름 탓에 정확한 목표 식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무차별 2차 폭격을 시행했다. 민간인 1천여명이 숨졌다.
내전은 민간인들에 대한 억울한 희생과 묻지마 학살이 뒤따른다. 불가피한 손익계산서다. 막지 못하면 최소화해야 한다. 하지만 이론은 쉽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스페인 내전을 복기한 까닭이다.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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