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 박사’ 방세환 시장의 행정은…“일상에서 체감하는 변화” [오상도의 경기유랑]
“시민 삶의 질 향상이 목표…광주가 달라졌다는 말에 보람”
광주에서 초·중·고 다닌 ‘토박이’…“구석구석 꿰뚫고 있어”
최근 시장 재선 도선 공식화…“인구 50만 자족도시 완성”
사무실엔 시정 현황판…두 손녀의 손편지·사진 소장품 1호
“장·단기 사업을 나눠 우리 ‘속도대로’ 끌고가려는데 광역 교통망 등 중장기 사업은 이제 좀 치고 나가려는 시기입니다. 시설이라곤 아무것도 없는 광주시가 처음으로 도민체전 유치를 확정하고 메인스타디움 공정률 85%를 달성한 것도 고무적이죠.”
민선 8기 경기 광주시를 이끄는 방세환 시장은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다. 광주에서 초·중·고를 다닌 ‘토박이’로 경안천시민연대·팔당호수질정책협의회 사무국장, 시 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 시의원 등을 거쳐 도시 최고 경영자에 올랐다.

그는 “환경 규제를 많이 받는 광주시에 의료·복지·문화·체육 시설 등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SOC)을 확충하려 힘썼다”면서 “태전국민체육센터, 능평스포츠센터 등을 보며 ‘이전과 달라졌다’고 말하는 시민들을 마주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학 박사’로 불리는 방 시장은 도농복합도시 곳곳의 불편에 귀 기울이며 정주 여건 개선과 균형발전의 답을 찾기 위해 현장에 노력을 쏟아왔다.
이달 취임 3주년을 맞아 인구 50만 자족도시라는 새로운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지난 3년은 변화의 초석을 다진 시간이었다”며 “광주는 도시와 사람, 미래를 잇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 시장은 “문화와 관광 기반을 넓히고, 국제 행사가 어울리는 품격 있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통해 돌봄과 자립, 여가, 건강을 아우르는 복지체계도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경기광주역, 곤지암역, 삼동역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역세권 개발을 추진해 2030년쯤 성과를 낼 것”이라며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등에 경강선 연장, 판교∼오포 경전철, GTX-D 계획 등이 반영되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 시장은 “시장이 되기 전에는 시 이곳저곳을 돌면서 지적만 했는데, 시장이 되고 나니 ‘저거 틀렸다’고 생각한 걸 바로잡을 수 있더라”며 “(나는) 이곳 사람이라 더 애착을 갖고 다리품을 팔게 됐다”고 말했다.
10월에는 나흘간 국내 최대 규모의 ‘2025 대한민국 산림박람회’도 개최한다. ‘너른골 자연휴양림’, ‘목재교육종합센터’ 조성과 함께 시의 탄소 중립 정책을 소개하며 산림청과 함께 산림 복지·산업을 전파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4년에 한 번씩 재계약을 하기 위해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조건에 맞으면 계약하는 것이고 안 맞으면 ‘스톱’하는 것이죠. 어차피 선거라는 게 누구나 참여하는 거지만 행정은 또 틀리잖아요. 연결성이 있어야 하고 완성도를 높이려면 이해도를 높여야죠.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은 정책을 논하지만 시장, 도지사, 대통령은 결정 권한을 갖고 있어요. 그런 권한에 대해 얼마나 명확하고 현장감 있게 (행정을) 잘 꾸리느냐에 따라 지역이 소위 발전하고 시민 삶의 질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내가 꼭 아니어도 괜찮아요, 권한만 갖고 책임을 지려 하지 않으면 정상적 (행정이) 나오지 않아요.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이달 9일 시청 순암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슬쩍 이를 물어보니 긴 답변이 이어졌다.
정치색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정치 구도는 이곳 광주도 예외는 아니다. 아울러 방 시장의 행정에 대한 찬반 역시 갈릴 수 있다. 판단은 시민의 몫이다.
이런 방 시장의 집무실에는 최근 달라진 점이 몇 가지 눈에 띈다. 책상 앞에는 쉴 새 없이 시정 상황을 전달하는 대형 전광판이 달렸다. △소상공인 맞춤형 경영자금 지원 49억4000만원·1799건 △중소기업 지원 통합 패키지 추진 2591억원(금융)·16억원(기술) △해외시장 개척단 564억원·상담 106건 등의 성과가 쉴 새 없이 지나갔다.

두 외손녀들의 사진과 손편지가 눈에 띄었다. 1남 1녀의 아버지인 방 시장은 요즘 손녀들 덕분에 ‘가족’이라는 의미를 다시 되새기고 있다고 한다. 그에게는 시민 역시 가족이다.

광주=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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