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리그] 농구 꿈나무 위한 세종 i리그의 심판 교육…아이들 귀는 ‘쫑긋’ 눈은 ‘반짝’

세종/서호민 2025. 7. 2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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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세종/서호민 기자] 20일(일) 오전 11시 경, 세종 해밀복합커뮤니티센터, 40여 명의 세종 i리그 꿈나무들이 체육관 한켠에 모여 눈과 귀를 쫑끗 세우고 한 곳에 시선을 집중했다.
이날은 2025 i2 세종 농구 i-League(U10부) 3회차가 열렸다. 세종 i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세종시농구협회는 막간을 이용해 문화 프로그램 코너를 마련했다. 문화 프로그램은 세종시농구협회 심판부가 나서 선수들에게 파울을 범한 선수 등번호를 표시하는 핸드 시그널(수신호)을 비롯해 기본적인 파울 시그널 등으로 구성됐다. 조금은 생소하지만 처음 시도한 꿈나무 심판 교육에 대한 아이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학생 농구심판 수업 엿보기

"15번!" 세종시농구협회 소속 전필구 심판의 구령에 학생들이 "15번!" 번호를 복창하며 오른손으로 주먹, 왼손으로 다섯손가락을 좍 펴보였다. 이날 학생심판 교육은 파울을 범한 선수 등번호를 표시하는 핸드 시그널(수신호)을 중점적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학생들이 등번호 수신호에 익숙해진 후 심판 실전 수업이 이어졌다. 파울 선수 번호를 본부석 기록원을 향해 표시했고 이어 '트레블링' '더블드리블' 등 파울의 종류를 외치며 수신호로 명시한 후 검지-중지 두 손가락으로 절도 있게 공격 방향을 가리키는 연속 과정을 연습했다.

전필구 심판은 “경기 외적으로 아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 아이들이 심판 시그널을 따로 배울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을 거다. 얼마 전에 대한농구협회에서도 대표팀 선수들을 한 곳에 모아두고 심판 교육을 했지 않았나”라며 “그런 사례를 착안해 어린 아이들에게 등번호를 표시하는 핸드 시그널을 알려준다면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해고, 짧게나마 이런 시간을 마련하게 됐다”고 취지를 전했다.
향후 심판의 길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말을 이어간 전 심판은 “나 역시 생활체육농구인 출신으로서 선수 뿐만 아니라 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듯이, 여기서도 먼 미래에 선수가 아닌 심판으로 활동하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미리 체험하며 기억 속에 담아두는 것도 먼 미래를 내다봤을 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예요” 심판에게 직접 배워보니…

20분 간의 짧은 교육이 끝난 뒤 교육에 임한 아이들은 저마다 오른손으로 주먹, 왼손으로 다섯손가락을 쫙 펴보이며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연습하곤 했다. 심판 수업에 대한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충주 삼성 U10부 엄도윤 군은 "처음에 심판 분들이 시그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도통 몰랐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몰랐던 시그널을 확실히 알게 됐고, 교육이 끝난 뒤 친구들끼리 교육에서 배웠던 시그널을 따라하며 "고 '교육의 효과'를 설명했다.

엄도윤 군의 어머니 김주미 씨도 “이런 기회를 통해 아이들이 그동안 몰랐던 규칙들을 새롭게 알게 되고 또 농구에 대한 흥미를 더 크게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세종 i리그에서 쾌적한 체육관 시설과 심판 분들의 친절함, 깔끔한 경기 운영에 만족감을 느꼈었는데, 이런 교육 프로그램까지 마련해주셔서 아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뜻 깊은 추억이 된 것 같다. 감사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교육을 진행한 전필구 심판은 현직 중학교 체육교사이기도 하다. 그는 교육자의 시선에서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지며 인터뷰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전필구 심판은 “경기를 통해 승부를 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구를 통해 다양한 것들을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면, 아이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또, 그것이 i2 리그의 취지, 방향성과도 부합하다고 본다. 앞으로 있을 타 종별에서도 아이들에게 뜻 깊은 추억을 선사할 수 있는 이벤트와 콘텐츠를 기획해보겠다”고 말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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