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미래 의문만 커졌네' 프랭크 감독에 뿔난 英 매체, "레비 회장이 시킨 대답 같다"

[포포투=김아인]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에 대해 애매한 답변만 남기면서, 미래에 대해 여전히 의문만 키워놨다. 현지 팬들도 프랭크 감독의 발언을 두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홋스퍼 HQ'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프랭크 감독의 손흥민 관련 발언은 지나치게 '정제된' 느낌이다”고 의견을 전했다. 매체는 프랭크 감독이 첫 공식 석상에서 언급한 손흥민에 대한 발언, 레딩과의 친선경기 후 기자회견 발언을 비교했다.
여름 내내 손흥민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적설이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행, 미국행이 거론됐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 새 감독 토마스 프랭크에게 시선이 쏠렸다. 공식 인터뷰 영상에서 미래가 불투명해진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으면서 프랭크 감독의 차기 시즌 계획에 손흥민이 포함됐을지에 대한 추측이 오갔다.
마침내 프랭크 감독이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손흥민을 언급했다. 레딩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손흥민은 10년 동안 팀에 있었고 마침내 여름에 당연히 들었어야 했던 트로피를 차지했다.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다. 훈련을 잘 했고, 높은 기준을 보여줬다. 내일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고 그 점이 매우 기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다음 시즌 주장을 정했냐는 질문을 받은 프랭크 감독은 "좋은 질문인데 아직 결정 못 했다. 처리할 중요한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주장이었다. 내일 45분짜리 경기를 두번 하는데 손흥민과 로메로가 두 번 다 주장일 거다. 아직 차기 주장을 정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홋스퍼 HQ'는 프랭크 감독의 애매한 답변을 주목했다. 매체는 “프랭크 감독의 발언은 손흥민의 거취가 정말로 확정된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낳고 있다. 물론 그의 대답이 지나치게 외교적이었을 수도 있고, 굳이 과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레전드급 선수를 처음 맡게 된 입장에서라면 좀 더 감정이 실린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고 의견을 전했다.
프랭크 감독의 답변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정해준 게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어떤 선수가 오랜 시간 한 클럽에 있었다면, 어느 시점에선 항상 클럽이 결정을 내려야 할 일이 생긴다. 누군가 떠나고 싶어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고, 결국엔 클럽이 항상 결정을 내리게 되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매체는 “클럽이 항상 결정한다”는 말에 의문을 품으면서, “이 발언은 이상하리만치 정제된 느낌이다. 특히 마지막에 반복된 '클럽이 항상 결정한다'는 말은 마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써준 공식 멘트를 읽는 듯한 분위기다. 실제로 이 대목을 읽으면, 마치 프랭크 감독의 귓가에 레비가 속삭이고 있는 듯한 장면이 그려진다”고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물론 최종 결정권은 레비 회장에게 있다. 그러나 적어도 프랭크 감독은 진심 어린 기대감을 표현하거나, 손흥민의 역량을 다시 끌어낼 수 있다는 희망 섞인 메시지를 전할 수는 있었을 것이다”고 아쉬움을 보냈다.
프랭크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선수들을 칭찬한 점도 짚었다. 레딩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왼쪽에서 상대 수비에 번번히 막혔고, 회심의 슈팅은 높게 벗어나는 등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반면 '신입생' 쿠두스는 첫 경기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도움을 기록하는 등 활약하면서 프랭크 감독이 “인상적이었다”고 공개적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매체는 “손흥민은 단 한 시즌 주춤했다고 해서 완전히 끝난 선수가 아니다. 도미닉 솔란케나 쿠두스에 대해서는 더 활기차고 기대에 찬 어조를 보이면서, 정작 세계 최고 수준의 윙어 중 한 명과 처음 함께 일하는 입장에서 그만큼의 감흥도 표현하지 않는다는 건 팬들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고 프랭크 감독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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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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