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공의들 완화된 복귀 조건 제시… 정부가 답할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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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2000명 증원 발표 후 수련병원에서 집단 사직한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이 복귀 조건으로 정부에 3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전공의협의회가 이번에 제시한 3가지 요구안은 별도의 요구가 없더라도 정부가 필수 의료 강화와 양질의 의료를 위해 마땅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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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이 돌아온다면 가장 먼저 반길 사람은 환자들일 것이다. 중증 환자 진료의 필수 인력인 전공의들이 집단 이탈한 후 지난해 7대 주요 암 수술 건수가 전년 대비 7.3% 줄었고, 중증 환자가 몰리는 서울 ‘빅5’의 경우 암 수술 환자 수가 절반 넘게 감소했다. 미래는 더욱 암담하다.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하는 전공의들이 줄면서 중증 질환을 담당할 전문의 배출 규모가 509명으로 전년도의 18.7%로 급감했다.
잘못된 의대 증원 정책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올 9월 하반기 모집에는 어떻게든 많은 전공의가 지원하도록 정부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전공의협의회가 이번에 제시한 3가지 요구안은 별도의 요구가 없더라도 정부가 필수 의료 강화와 양질의 의료를 위해 마땅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다. 의료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의정 간 회의체를 구성하고, 전공의들이 허드렛일이나 하며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수련 체계도 재정비해야 한다.
앞서 전국 40개 의대가 수업 거부로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 8000여 명의 2학기 복귀를 결정하자 학내에서 과도한 특혜라는 반발이 나온다. 학칙과 형평에 어긋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의료인력 양성 체계가 무너질 수 있는 초유의 비상 상황이다. 정부와 대학은 제구실 하는 의사 양성을 목표로 복귀생 교육 및 수련 대책을 세우고 학내 구성원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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