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연극축제인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인천'이 지난 5일 인천에서 개막한 가운데, 울산 대표로 참가한 극단 푸른가시의 '바람이 머문 자리'(작·연출 전우수)가 19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인천'에서 울산 대표로 참가한 극단 푸른가시의 '바람이 머문 자리'(작·연출 전우수)가 19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호평을 얻었다
울산연극협회에 따르면, 주말을 맞아 공연장 400여석을 메운 이날 무대는,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와 지역성을 살린 연출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작품은 울산의 염전업이 활발했던 시기와 이후 공단 조성 과정에서 소외되거나 밀려난 토착민들의 현실과 정서적 상흔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전명수 울산연극협회 회장은 "공연 중간중간 관객들의 웃음과 울음이 동시에 터져 나오는 것을 보며 좋은 반응을 실감했다"라며 "배우들의 앙상블과 탄탄한 스토리 구성이 울산의 지역성과 맞물려 주제성이 잘 살아났다. 수상도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라고 말했다.
극단 푸른가시의 '바람이 머문 자리'.
희곡과 연출을 맡은 전우수 푸른가시 대표는 "예선과는 달라진 스토리와 탄탄해진 전개가 극적 재미와 호응을 이끌어냈다"라며 "실제 연극의 배경인 염전을 표현하기 위해 무대 위에 설치한 염전밭 세트, 영상미와 조명이 출연 배우의 농익은 연기와 잘 어우러져 극적 완성도를 높였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그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2000년 '뼈와 살', 2013년 '은미', 2023년 '간절곶-아린기억'으로 총 세 차례 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