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20년 된 송수관 파손···울주군 일부 식수 대란
6만8,000여명 주민 큰 불편
불어난 물에 복구 난항···오늘 재개
급수차·생수 6만병 긴급 공급

서울산지역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송수관로가 지난 19일까지 내린 폭우로 파손되면서 울주군 6만여명이 사용하는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긴급 복구에 들어가면서 단수조치가 내려진 건데, 울주군 6개 읍·면에서 불편 호소가 이어졌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2시 10분께 시 물관리센터에서 평소보다 물이 많이 소모되는 점을 감지한 결과, 울주군 범서읍 천상정수장에서 언양읍으로 이어지는 지름 900㎜ 송수관로가 일부 파손돼 누수 발생을 확인했다.
울산시는 오후 1시 30분부터 울주군 범서읍 사연리 구 사연교 하단의 송수관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유력한 누수 지점을 특정해 물막이 작업 중이지만, 호우로 인해 불어난 강물 때문에 작업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물막이 작업 후 터파기와 누수 지점 보수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송수관로는 20여년 전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송수관로 파손으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울주군 일부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앞서 오전 7시 47분 재난문자를 통해 '호우로 인한 송수관로 파손으로 오전 10시부터 언양, 삼남, 삼동, 상북, 두동, 두서 지역에 단수 예정이니 식수 확보 등 대비해 달라'고 안내했다.
3만5,000여가구에 6만8,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이 지역에서는 단수 조치로 시민들의 불편도 잇따랐다.
울주군 관계자는 "20일 새벽부터 삼남, 교동 쪽에서 물이 안 나온다는 민원 전화가 있었다"라며 "단수 조치 되고부터는 언제 다시 물이 나오냐는 불편 접수가 30건 넘게 있었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시민들을 위한 식수, 생활용수 지원에 나섰으며 산업계 상황도 살피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소방, 구·군과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민간 지원을 포함해 총 급수차 39대를 동원해 아파트 단지와 주거지역 별로 주민들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생수 6만병을 읍·면사무소, 공동주택, 마을회관 등에 우선 공급하고 단수 상황이 지속될 경우 생수를 무제한 지원할 방침"이라며 "공업용수가 필요한 삼성SDI, 오뚜기 등 관내 기업에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고 요청사항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단수 상황 장기화에 따른 학교 급식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교육청과도 협의 중이다.
한편 17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19일 오후까지 울주군 두서 332㎜, 삼동 269㎜의 누적 강우량을 기록했다.
심현욱 기자 betterment0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