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특검서 동시에 수사받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김건희 특검, 오늘 소환 조사
채 상병선 임성근 구명 의혹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강제수사에 나섰다. 채 상병 순직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이 지난 10일 이 전 대표를 강제수사한 지 9일 만이다. 이 전 대표는 2개 특검에 수사받는 몇 안 되는 사람이다.
특검은 지난 19일 이 전 대표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주거지와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이 전 대표는 압수수색 영장에 변호사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적시됐다. 특검은 21일 그를 불러 조사한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전 대표의 새로운 법 위반 사실을 인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은 이 전 대표가 202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차 주포 이모씨에게 이 사건 관련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해줄 것처럼 얘기하고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했다. 특검은 이씨로부터 이 전 대표가 “김 여사가 알아서 잘할 거니까 재판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내가 김 여사와 직접 소통이 되고, VIP(대통령)나 대통령실 관계자들과도 연계가 돼 있다” 등의 말을 한 정황을 확보했다.
이 전 대표 측은 “2022년 6월~2023년 2월 이씨와 2~3차례 만났지만, 청탁 및 금품수수 목적이 아닌 사적인 자리였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2023년 5~6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부상했을 당시 ‘멋쟁 해병’이라는 온라인 단체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올린 인물이다. 2023년 7월 채 상병 사건 초동 수사 과정에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은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이 처벌받지 않도록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유선희 기자 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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