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쓰러지고…제보 영상으로 본 수해 현장

이지은 2025. 7. 2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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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차된 SUV 차량을 뒤집어 놓을 만큼 이번 폭우의 기세는 강력했습니다.

오늘(20일)도 저희 KBS에 도착한 시청자 제보 영상엔 어쩔 줄 몰라하는 당혹스러움, 살아 남기 위한 절박함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지은 기잡니다.

[리포트]

불어난 강물이 거센 물살을 일으키며 흘러내립니다.

무너진 둑 위로 쓰러진 전봇대가 아슬아슬 걸쳐져 있습니다.

["가지 마세요. 아저씨!"]

폭우에 할퀴어 나무는 쓰러졌고 도로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무너졌습니다.

["부서졌어 콘크리트가!"]

거침없이 쏟아지는 토사와 빗물이 집 앞 도로를 덮칩니다.

연거푸 삽으로 퍼내 보지만 물은 쉴 새 없이 내려옵니다.

금세 집안까지 밀려 들어온 물.

["집이 이렇게 잠겼어요. 다 떠내려왔어요. 가구들이."]

흙더미가 안방까지 덮쳤고, 쓰러진 장롱과 집기가 방 입구를 틀어막았습니다.

[이현수/시청자 : "(어머니가) 주방 쪽에 계셨는데 산사태가 나면서 (토사가) 안방으로 그냥 들이쳤어요. 거기 계셨으면 큰일 났죠."]

쓰러진 나뭇더미와 전선 사이를 조심스럽게 넘어가는 사람들.

인근 펜션에 왔다, 발이 묶인 투숙객들이 가까스로 산길을 빠져나갑니다.

[펜션 직원 : "새벽 3시에 갑자기 물이 불어 가지고 갑자기 물이 내려오면서 싹 쓸려 내려갔어요."]

산에서 쏟아져 나온 토사가 주택을 집어삼켰습니다.

무너져 내린 집 안에는 집기 등이 다 쓸려 나간 채 나무 기둥만 남았습니다.

["도로가 다 무너져 버렸어."]

폭우가 휩쓸고 간 도로는 산산조각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17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귀가하지 못한 이재민은 2천 7백여 명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화면제공:시청자 김선우 강병윤 이주노 박홍제 오채은 김하늘 최민영 강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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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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