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까지 차오른 물, 식탁은 떠내려가”…밤사이 ‘괴물 폭우’에 초토화된 가평
“삼계탕 대접한다”던 70대 여성 등 2명 사망, 9명 실종
일가족 3명 매몰 신고…수련원 찾은 신도 200명 대피
김동연 “인명구조 최우선”…‘특별재난지역 지정’ 요청
“자고 있는데 갑자기 쿵쿵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 봤더니 거실이 반쯤 물에 잠겨 있었어요. 떠내려온 소파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였습니다.”

주민들은 새벽 4시부터 조종천에서 물이 불어나 새벽 5시쯤 마을 전체가 초토화됐다고 증언했다. 급격히 불어난 물은 순식간에 도로와 민가를 덮쳤고 산사태까지 겹쳐 마을 대부분이 진흙탕으로 돌변했다.

이날 산사태로 쓸려온 흙에 집이 무너지면서 70대 여성이 숨진 신상리 일대도 상황은 비슷했다. 사고 지점의 주택 3채는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허물어졌고 흙더미 속 파묻힌 냄비 등이 주민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했다.

초복 당일인 이날 새벽 무너진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김씨는 약속한 삼계탕을 상에 올리지 못했다. 수년 전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그는 홀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1시25분쯤에는 가평군의 한 캠핑장에서 텐트가 토사에 매몰됐다며 텐트에 40대 부부와 10대 아들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산하리 계곡지역에서 3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도 들어왔다.

김 지사는 가평군 상면 대보교와 통합지원본부를 찾아 신속한 피해복구를 지시하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화해 가평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즉각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현장을 살펴본 김 지사는 “너무 안타깝다”며 “모두 복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민들이 빠른 일상을 회복하도록 해달라. 교량 안전진단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고 도에서 필요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현장 방문에 앞선 이날 오전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선 비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실종·매몰자 등에 대한 적극적 수색을 지시했다. 또 가용 중장비를 총동원할 것과 현장 파견 공무원의 안전 확보 등을 강조했다.
가평=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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