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했다 '합병증' 성홍열 8년 만에 유행?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2급 감염병인 성홍열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성홍열은 피부질환을 동반하는 호흡기 질환인데요. 증상이 감기와 비슷한 데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합병증도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주의 한 어린이병원입니다.
진료를 보려는 어린이와 보호자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이번 달 들어 벌써 이 병원에서만 9명의 성홍열 양성 환자가 나왔고, 일부는 입원 치료까지 받았습니다.
◀ INT ▶ 안태현/환자 보호자
“(아이가) 목이 아프다고 처음에 얘기하고 나서 열이 오르는 데까지 이틀도 안 걸렸어요. 갑자기 열이 오르면서 아이가 처지니까, 저희도 놀래가지고 병원에 갔었죠. 3일 정도 입원하고…"
지난 17일 기준으로 충북의 성홍열 환자는 182명으로 , 1년 전보다 69%, 2년 전보다는 무려 36배 이상 늘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7천200명이 넘어 2년 전보다 21.6배 증가했습니다.
보건당국은 2만 명 이상 환자가 발생했던 2017년 이후 8년 만의 유행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 INT ▶ 양재숙/청주상당보건소 감염병대응과장
"최근에 0세에서 9세 사이에 발진이라든가, 발열 그런 증상이 있는 성홍열 증상의 아이들에 대한 신고가 청주시에서 많이 들어왔습니다."
성홍열은 주로 10살 미만의 아이들에게 발생하는데, 초기엔 고열과 인후통 등 감기 증상과 비슷합니다.
이후 팔다리에 발진이 나타나고 혀가 딸기처럼 울퉁불퉁하게 붓는 게 특징입니다.
◀ INT ▶ 김성근/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감기랑 구별되는 점이 없어서 고열이 나면서 목도 좀 붓고 몸에 발진까지 발생했을 때 빨리 진료를 보러 오시는 게 제일 중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심장이나 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INT ▶ 이지은/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중이염이라든지 폐렴, 뇌수막염, 류마티스성 질환이라든지, 사구체 신염 같은 것들도 올 수가 있어서 항생제 치료를 꼭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일찍 내원하셔서 (진단받으셔야 합니다.)"
여기에 여름철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 수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 달 사이 3배 이상 늘면서 일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학부모에게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긴장하고 있습니다.
◀ INT ▶ 박소영/어린이집 보육교사
"아이들이 안전한지에 대해서 건강을 수시로 체크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손 씻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손 씻기 지도를 같이 하면서…"
보건당국은 각종 감염성 질환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만큼 손씻기와 기침 예절 같은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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